저출산 시대의 고등학생의 자녀 출산에 대한 의식조사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수원 시내 인문계 고등학교 남·녀 학생 560 명을 대상으로 자녀출산에 대한 태도 및 결혼관 등 청소년들의 자녀 출산과 관련된 의식 실태를 파악하고, 청소년들의 자녀 출산 의식과 관련된 다른 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출산율 저하 현상이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가족 가치관 및 성역할 태도, 경제적 부양 능력에 대한 전망이 청소년의 자녀 출산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긍정적인 결혼관과 자녀관을 가질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고등학생의 결혼관 및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은 인구학적 요인에 따른 변인 중에서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자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나타냈고, 종교별, 부모의 직업별, 부모의 경제 형태별, 형제자매 수에 따른 자녀 출산에 대한 태도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혼관에 따라서 자녀 출산에 대한 태도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결혼하고 싶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결혼하고 싶지 않다’라고 응답한 학생보다 훨씬 높은 긍정적인 자녀 출산에 대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혼 의무에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진 학생일수록 자녀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족주의 가치관, 결혼관, 노부모 부양관에 있어서 가족주의 가치관이 강하면 자녀관도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버지와의 친밀도가 높을수록 자녀 출산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또한 성별 역할 분담에 대해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자녀 출산에 대해 긍정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결혼관을 가진 고등학생은 자녀 출산에 대한 태도 역시 긍정적인 의식을 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정적인 결혼관을 가진 고등학생은 자녀출산에 대한 의식이 역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우리 사회에 적합한 자녀출산에 대한 태도와 가족관 및 결혼관을 정립하여, 미래 가임세대에 자녀와 가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시켜 가족의 소중함을 성장과정에서부터 일깨워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교육의 가소성이 큰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결혼, 출산,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가르쳐 제2세 국민으로서의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