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래어 표기법의 영어 표기 세칙에 각 항목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각 항목별 알맞은 예시를 선별하여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 결과를 통계내어 각 조항별로 분석하였다. 분석하는 과정에서 언중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표기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또 그 이유에 대해서 추정해 보는 방식으로 연구 결과를 분석하였다.
설문지를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분석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어느 정도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외래어 표기법의 문제점에 대한 연구는 선행 연구들로 많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문제점을 살펴보는 것 보다는 항목 하나하나 분석한 결과에서 얻은 문제점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외래어 표기법이 문제점을 보완하여 언중들이 외래어 표기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중들의 인식부터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외래어 표기법에 관한 관심을 가지는 언중들은 극히 드물다. 관심을 가지는 어문 규정이 있어도, 맞춤법에 표준어와 표준발음에 한정되어 있다. 외래어와 외국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 정도를 변화시켜 나가야 함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외국어와 외래어의 경계가 모호해진 이 시대에서 외국어가 외래어로 정착하는 시기까지 기다려서 올바른 표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은 더 많은 관용 표기를 낳을 뿐이다. 본론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예전에는 ‘히트’가 올바른 표기였고, ‘힛’이 관용 표기였으나 현재는 규정대로 표기하자면 ‘힛’이 바른 표기이나 관용을 인정하여 ‘히트’가 올바른 외래어 표기로 사용된다. 이렇듯 많은 관용을 허용하게 되면, 기준이 불명확해지고 표기법에 대한 필요성도 점차 떨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외국에서 들어온 말을 외래어 표기법에 준하여 적는다는 사실을 명시한다면, 언중들의 혼란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각종 매체에서 앞장서서 신중하게 언어 표기를 하여야 할 것이다. 언어 표기에 있어서 언중들이 신뢰하고 그 표현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수용하는 일반 언중들을 위해서 올바른 표기를 사용하는 것에 국립국어원 등의 학술 정부 기관에서도 적극 앞장서길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