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활용한 소설교육 연구

Abstract

매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접하는 시간이 늘었으며 매체 이용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한 오늘날의 학생들에게 영상 매체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게 되었다. 과거문자로 창작된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워나갔던 세대에서 요즘 청소년들은 서사 경험의 양식이 영상과 음향으로 만들어진 영상매체를 향유하는 세대로 변하고 있으며 그 중 특히나 가장 영향력 있는 이야기 양식으로는 영화를 들 수 있다. 이전에는 훌륭한 문학 작품이 제공하였던 정서적 체험과 깨달음을 지금은 영화가 대신하고 학생들은 소설을 읽어서 느끼지 못할 감동을 영화를 통해서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7차 교육과정 목표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문학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표적 영상매체인 영화를 활용한 문학교육, 특히 소설 교육 방법을 연구해 보았다. 그리하여 여기서는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이범선의 「오발탄」을 대상으로 수업현장에서 적용가능하고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소설교육을 목표로 한다. Ⅰ장에서는 연구의 필요성, 목적, 선행연구 검토와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Ⅱ장에서는 소설과 영화의 관계, 두 매체의 비교 분석을 통하여 소설과 영화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전혀 다른 두 매체를 묶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이며 또 문자매체와 영상매체의 차이를 통해 그 차이가 가져오는 변화,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Ⅲ장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의 문학과목과 교과서에서의 소설교육의 방향에 대해 점검해 보고 소설교육에 있어 영화가 어떤 학습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영화의 문학교육적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Ⅳ장에서는 고등학교 문학에 수록된 이범선의 단편소설 「오발탄」을 대상으로, 영화를 활용한 소설교육의 구체적인 교수 · 학습 방안을 제시하였다. 소설을 읽기 전에 영화를 감상하는 경우와 읽기 중에 감상하는 경우, 그리고 읽은 후에 감상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 학습 방안을 제시해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Ⅴ장에서는 이상에서 논의된 사항들에 대한 결론을 정리하고 앞으로 문학 교육의 긍정적 수용 방안을 밝혔다. 요즘의 학생들에게 영화는 생활의 한 부분으로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청소년들에게 영화는 현실과 유리된 동떨어진 공간이 아니라 상상력이 구체적으로 재현되는 공간으로서 직접적이며 정서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그래서 영화를 문학교육의 장으로 수용하는 것은 오늘날 매체 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영상세대인 학생들에게 친근한 내용을 통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또한 영화를 통한 문학교육은 학생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문학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