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문 요 약
이 연구의 목적은 제6차 및 제7차 독서 교육 과정과 독서 과목의 교과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독서 과목 평가 방법을 모색하여 독서 교수ㆍ학습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다.
독서 교육 과정은 독서 교육의 방향뿐만 아니라 독서 학습 방법과 평가의 기준을 제시해 준다. 따라서 독서 교과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독서 교육 과정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독서 교육 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 과목의 교수ㆍ학습 방법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떤 평가를 실시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독서 과목의 평가 방법과 그 전체적 과정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논의의 중점은 다음과 같다.
(1) 제6차 독서 교육 과정과 교과서의 특징은 무엇인가?
(2) 제7차 독서 교육 과정과 교과서의 특징은 무엇인가?
(3) 독서 과목 평가의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
Ⅱ장에서는 독서의 일반적 목적 및 제6차 독서 교육 과정과 독서 교과서를 분석하였다.
Ⅲ장에서는 제7차 독서 교육 과정을 제6차와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7차 교육 과정에 따른 독서 교과서를 구성 체계와 내용, 소단원의 학습 내용 및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Ⅳ장에서는 독서 과목 평가의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Ⅴ장에서는 이 연구의 결론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6차 독서 교육 과정에서는 ‘독서’ 과목이 ‘과정별 필수 과목’에 설정되어 있고, ‘국어’ 과목 읽기 영역의 내용 심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 내용을 ‘독서의 본질’, ‘독서의 원리’, ‘독서의 실제’라는 세 영역으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독서 과목의 성격과 목표가 단순히 읽기 교육에 치우쳐 독서를 통한 학습자의 종합적 사고력 신장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독서 과목의 내용 체계가 국어 교과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과 혼용되어 구분이 되지 않고 있다.
제6차 교육 과정에 따른 독서 교과서는 우선 자율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제재글과 관련된 중요 어구 및 단어의 풀이와 내용 정리만으로는 학습자의 창의적이고 확산적 사고를 조장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더 읽기 자료’는 자료의 목록을 제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독서의 흥미 유발을 저해한다. 따라서 학습자도 독서 교과서를 국어나 문학 교과서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인식하여 바람직한 독서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둘째, 제7차 독서 교육 과정에서는 ‘독서’ 과목이 읽기 영역의 ‘심화 선택’ 과목으로 설정되었으며, 독서의 ‘이론’과 ‘실제’의 유기적 관련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 내용을 ‘독서의 이론’과 ‘독서의 실제’로 범주화하여 제시하였다. ‘독서의 이론’ 영역에서 원리 학습을 충분히 익히고 연습한 후, ‘독서의 실제’에서 연습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독서의 이론’과 ‘독서의 실제’에 해당하는 소단원의 수는 4:6의 비율로 수록되어 있어 학습자들이 다양한 글을 읽음으로써 점진적으로 심층적인 독서를 함양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독서의 실제’ 부분에 제시된 장르별 읽기 자료들은 학문 영역에 따른 읽기 자료들과 중복되어 수록되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제7차 교육 과정에 따른 독서 교과서들은 ‘단원의 안내, 소단원 학습, 단원의 마무리’를 기본 골격으로 하여, 각각의 소단원은 ‘읽기 전 활동, 읽기 중 활동, 읽은 후 활동’으로 구분하여 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은 독서가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의 학습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독서 평가의 개선 방안으로 독서 교육 과정상에 독서 과목의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고등학교 2ㆍ3학년 수준에 적합한 독서 목록을 선정하여 제시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지필 평가 반영 비율의 축소 및 다양한 지필 평가 방법과 수행 평가의 방법을 제안하였다. 서술형 평가나 논술형 평가 문항의 도입을 통해 지필 평가를 다양화하고, 토의법, 포트폴리오법, 관찰법 등을 수행 평가의 개선 방안으로 제의하였다. 이를 현장 수업에 활용하여 독서 교수ㆍ학습 방법의 변화를 꾀하고자 함이었다.
이와 같은 연구의 흐름을 볼 때, 본고에서 논한 독서 과목 평가의 개선 방안은 중요한 시사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사가 독서 수업을 계획하고 지도하는 과정에서 어떤 평가 방법을 동원하는가에 따라 학생들의 독서 효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물론 평가 방법에 따라 독서 교수ㆍ학습 방법 자체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본고에서와 같은 독서 평가에 관한 논의를 참고로 새로운 평가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