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전공 여부가 교사의 공감 및 의사소통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일반대학원이나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한 교사와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비상담전공 교사의 공감능력, 의사소통능력, 공감반응 수준을 비교하여 상담을 전공한 교사들이 학교 장면에서 학생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공감한 것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의사소통적 능력이 높음을 밝힘으로써 교사들의 직무연수나 상담전공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제공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가설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교사들은 상담전공 여부에 따라 공감능력, 의사소통 능력, 공감반응 수준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둘째, 교사들은 상담전공 여부에 따라 성별, 교직경력이 공감능력, 공감반응수준, 의사소통능력을 조절할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과 경기도 소재 초․중․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23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연구를 위하여 공감능력 검사지, 의사소통능력 검사지, 공감반응수준 검사지를 사용하였고, 자료의 처리는 신뢰도 분석, 빈도분석, 상관관계 분석, 일원변량분석, 이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통계 분석을 위하여 SPSS 프로그램(SPSSWIN 15.0)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들은 상담을 전공한 교사가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비상담전공 교사와 비교하여 공감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공감반응 수준면에서는 상담을 전공한 교사들과 전공하지 않은 비상담전공 교사들의 평균의 차이가 근소하여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상담을 전공한 교사들과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비상담전공 교사들의 공감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은 성별의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상담전공 교사들과 비상담전공 교사들의 구분에 따른 공감반응 수준 점수에서는 성별의 조절효과가 있었다. 즉, 남성교사들의 공감반응 점수는 상담전공 교사가 비상담전공 교사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교사들이 지각하는 공감반응점수는 상담전공교사와 비상담전공 교사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상담전공 교사와 비상담전공 교사들의 교직경력은 공감능력, 의사소통능력, 공감반응 수준에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교사들은 공감능력, 의사소통 능력, 공감반응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학교폭력, 왕따, 학교부적응, 자퇴 등의 학업중단 등을 막고 학생들이 학교에 효율적으로 적응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기위해서는 교사들의 공감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상담에 관한 전공이나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독려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학교 장면에서 교사가 학생과의 갈등으로 인한 교사자신의 부적응을 막고 교사로서의 자아효능감을 높이고 교사가 학교 장면에 효율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할 것이다. 둘째, 학교장면에서 학교의 구조와 상황에 익숙하고 공감능력과 의사소통능력에서 우수한 상담을 전공한 교사들을 신규교사나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비상담전공 교사들의 멘토로 활용하여 동료교사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