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산업사회에서 설비의 중요성은 점점 증가를 하고 있다. 이러한 설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보전방법 또한 시대에 따라 변하게 되었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설비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수리활동조차 사용하는 용어나 절차, 관리 등의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설비관리활동을 통해 어떠한 것들이 개선되고, 효과가 무엇인지를 정량적으로 파악하는 것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단순히 설비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의 관리를 중시하는 수익성 중심의 설비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설비보전활동에 대한 정량적인 측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설비보전비는 일반적으로 제조간접비로 분류되어 제품생산과는 무관하게 관리되고, 적당한 방법으로 배부되고 있다. 배부방법에 따라 사업장 전체의 설비보전비가 일괄적으로 배정되기도 한다. 자동화되어 가는 설비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설비보전비는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킨다. 매년 증가하는 인건비와 S/P 등의 구매비의 증가량에 비해 설비보전비의 증가량은 크지 않다. 인건비의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른 부분에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줄어들게 되어 효율적으로 설비를 관리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적당한 방법으로 제품이나 공정에 설비보전비를 배부하는 방식으로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수익성 중심의 설비관리를 할 수 없다. 전사적생산보전(TPM)은 설비를 사용하는데 발생할 수 있는 로스를 찾아내어 이를 제거하는데는 탁월한 기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로스 제거가 어떤 효과를 가져 오는지에 대한 추적은 사실적으로 어렵다. 활동기준원가계산(ABC)은 자원을 소비하는 활동을 조사하고, 이러한 활동에 연결된 원가동인을 파악함으로써 소비된 자원을 손쉽게 추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 두 가지 방법의 장점을 이용하여 설비보전비를 정량화하였다. 설비의 로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전사적생산보전(TPM)의 관점에서 설비보전에 관련된 활동들을 찾아내어 정의하고, 이러한 활동에 관련된 원가동인에 자원을 배분하여 설비보전비를 계산하는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모형을 실제 생산설비의 관리에 적용시켜 설비보전비를 계산하였다.
이렇게 계산된 설비보전비는 경영 의사결정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정량적으로 측정된 설비보전비를 이용하여 차기 예산을 편성하거나 설비보전비의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활동에 따른 비용을 추적함으로써 설비보전활동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