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환자의 알권리에 대한 인식과 자기주도적 의사결정의 정도를 파악하여 현 시점에서의 환자들의 권리의식 정도를 알아보고 두 개념의 연관성을 알아봄으로써, 간호사가 환자의 권리를 존중해주기 위한 간호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는 서울시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2개의 대학병원을 방문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임의표집하여 추출하였으며 최종 236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도구는 환자의 알권리에 대한 인식도는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된 총 27문항의 도구를 제작하여 사용하였고, 자기주도적 의사결정에 대한 척도는 Cox(1985) 가 제작하여 사용한 The Health Self-determination Index (HSDI)를 최애숙(1988), 조인숙과 박영숙(2004)이 번안하여 사용한 총 16문항의 건강 자기-결정 지표를 사용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PC+ 11.5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전산 통계 처리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환자의 알권리에 대한 인식의 정도는 평균평점 3.67 ± 1.04 로 나타났고, 알권리 관련 의식화정도, 의사의 설명의무와 구속력에 대한 인식, 부여된 권리에 대한 인식, 병원에서의 알권리 실현도, 알권리 관련 제도와 장치의 존재여부 및 규제효과에 대한 인식의 순이었다.
2. 자기주도적 의사결정의 인식의 정도는 2.81 ± .90 으로 나타났고, 자기결정, 건강에 대한 능력감, 건강판단에서의 자기결정, 내․외적 신호에 대한 반응성 순으로 나타났다 .
3. 알권리에 대한 인식도와 자기주도적 의사결정과의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008, p<.899).
4. 학력에 따른 알권리에 대한 인식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2).
5. 연령대별(p<.002), 학력별(p<.02), 경제상태별(p<.028) 자기주도적 의사결정의 정도는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결론적으로 알권리에 대한 인식도와 자기주도적 의사결정과의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환자들의 자기주도적 의사결정에 대한 인식정도가 알권리 관련 인식정도와 비교해 볼 때 낮은 편으로 두 인식 사이에 불균형이 존재하며 이 불균형을 조율하기 위해 환자에게 시행되는 진료과정에서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더 많이 신장되어야 하므로 이를 위한 환자 및 의료인의 교육과 시스템의 개발을 제언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