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직 종사자(303명)를 대상으로 실시된 본 연구는 Frone 등(1992a)의 교차영역 모델을 인용하여, 동일 영역의 스트레서–스트레인(Stressor -Strain)관계를 통제한 상태에서도 일→가정 갈등(WIF) 와 가정→일 갈등(FIW)이 교차영역 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 차별적인 인과모델을 AMOS 구조방정식모델을 통해 WIF 와 FIW의 선행변인과 결과변인과의 관계를 각각 검증하였다. 결과는, 동일영역 간의 스트레서-스트레인 관계를 통제한 후에도, WIF 와 FIW 는 각각 교차영역 간에 완전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IF-연구모델의 경우, 가정역할기대가 증가할수록 가정만족도가 저하되어 부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나타냈다. 이를 통제한 상태에서, 직장영역의 양적직무요구 및 직무역할기대와 가정만족도간에 WIF 가 완전매개를 하였다. 그러나, 가정영역의 양적가정요구 와 가정만족 간에 유의미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가사 및 양육 서비스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가사에 사용되는 물리적인 시간요구가 스트레서가 아니라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이다. 다음으로 FIW-연구모델의 경우, 직장영역의 양적직무요구 및 직무역할기대 가 증가할수록 직무탈진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으며, 이를 통제한 상태에서, 가정영역의 양적가정요구 및 가정역할기대가 직무탈진 간에 FIW가 완전매개를 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의 시사점과 제한점에 대하여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