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과서에 실린 여성 화자 시조의 교수 학습 방법

Abstract

필자가 문학교과서에서 여성화자 시조에 관심을 가진 까닭은 다른 고시조들은 이미 많은 연구가 되어지고 있으나, 여성 화자 시조에 대해서는 기녀시조의 측면에서만 연구가 되어지고 있었다. 시 속에서 여성 화자가 들어난다고 해서 여성 작가만이 썼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생각에 여성 화자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문학 교과서에 나타나는 여성화자 시조에 관심을 기울였다. 여기서 말하는 여성 화자의 특징은 애정과 이별을 노래하며, 소극적인 정서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어에 있어서도 감성적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문학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중에서 여성 화자가 나타나는 시조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실린 시조 작품 가운데 여성 화자가 등장하는 시조로 우선 꼽을 수 있는 부류가 기녀시조이다. 기녀 시조는 여성의 수동적이고 피학적인 태도를 여실히 담고 있으며, 그 나름의 효과적인 표현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다양하지 않은데다, 한결 같이 한탄형 시조만 취택한 것은 자칫 여성 화자 시조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남성 작가의 여성 화자 시조를 살펴보았다. 문학교과서에서는 한 작품만이 실려 있다. 이 시조는 시어가 여성 편향적이며, 또 완곡한 표현으로 자신의 절의(節義)를 구상화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 화자 시조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더 많은 남성 작가의 시 중에서 여성 화자가 드러나는 시조는 여성화자 시조의 범위 안으로 수용하여 교과서에서 좀더 많은 작품을 다룰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문학 교과서에는 11수의 작자 미상의 시조가 실려 있는데, 이 작품들 중 2수를 뺀 나머지는 여성 화자 시조로 수용할 수 있다. 수동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화자의 태도나 일상적인 사물을 배열하여 화자의 정서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방식 등이 여성화자 시조로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작자 미상의 시조 중에서 좀더 여성 화자의 태도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시조를 교과서에 실어서 학생들로 하여금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성 화자 시조와 관련하여 문학교과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요 학습 활동은 여성 화자 시조의 정서적 요소를 찾아내게 하며 시 속에 나타나는 시어를 익히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의 내용과 형식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이를 학습하는 학습자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문학교과서에 실린 학습 활동을 분석하여 앞으로 보충되었으면 하는 교수 학습 방법을 실어보았다. 아직 현장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교수 학습 방법이 많이 추상적이며 포괄적이다. 앞으로 현장 경험을 쌓고, 연구할 기회가 생긴다며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연구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