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암은 내분비계 종양 중 가장 흔한 암으로서, 발생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cm 이하의 미세 갑상선 유두암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갑상선 암의 증가는 갑상선 초음파와 갑상선 미세침세포흡인검사를 통한 암의 조기 발견 때문인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일부 역학연구에서는 미세 갑상선 암뿐만 아니라 큰 크기의 암도 발생이 증가해 온 사실을 바탕으로 갑상선 암의 증가가 실제 암 발생의 증가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 해 왔다.
한국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갑상선 암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 해 왔으며,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발생률이 높아, 방사능 노출 지역에서의 발생률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 되었다. 그러나 한국인에서의 높은 갑상선 암 유병률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며, 한국인 갑상선 암 환자의 임상병리학적 특성 및 예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1962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갑상선 암 클리닉을 방문한 466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무기록 리뷰를 통한 후향적 연구를 시행하였고, 특히 갑상선 유두암으로 진단된 3147명을 대상으로 예후와 위험인자 관련 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연령은 평균 46.5±12.6세였고, 여성이 84%를 차지하였으며, 추적관찰기간은 중앙값 5.1년(1 ~ 48년)이었고, 관찰기간 동안 재발률과 사망률은 각각 13.3%와 1.4%였다.
총 갑상선 암 환자의 수는 1990년 이전 278명에서 2000년 이후 2030명으로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이중 갑상선 유두암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990년 이전 88%에서 2000년 이후 92%로 증가하였다. 진단연령이 점차 증가하여, 1990년 이전 38.9±12.8세에서, 1990~99년 44.3±13.2세, 2000년 이후에는 48.4±11.8세였으며, 남성 비율이 증가하였다 (1990년 이전 13.3%, 1990~99년 13.7%, 2000년 이후 16.9%). 1cm 미만의 미세 유두암의 비율이 현저히 증가하여 1990년 이전 11.3%, 1990~99년 18.0%, 2000년 이후에는 49.6%를 차지하고 있어, 갑상선 암의 증가가 조기 발견을 통한 미세 유두암의 증가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병리학적 소견의 변화에서는 림프절 전이를 동반하는 비율이 1990년 이전의 78.7%에서, 1990~99년 59.3%, 2000년 이후에는 46.1%로 감소하였고, 갑상선 조직 외 침범 비율도 감소하고 있어 (1990년 이전 65.7%, 1990~99년 68.5%, 2000년 이후 57.4%), 조기 진단이 증가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병리 소견의 개선에 있어, 같은 기간 동안에 증가한 갑상선 미세유두암의 증가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폭으로 감소하였다는 점과, 외국에서 보고된 비율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원격 전이의 빈도는 감소하지 않았음(1990년 이전 1.4%, 1990~99년 2.9%, 2000년 이후 5.9%)을 감안하면, 최근의 갑상선 암의 증가가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발병 자체의 증가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시대별 예후의 변화를 1990년 이전, 1990~99년, 2000년 이후로 나누어 비교하였을 때, 5년 재발률 및 사망률은 각각 11.0%, 7.0%, 5.9% 와 1.5%, 1.1%, 0.2%로 감소하였으며, 10년 재발률 및 사망률 역시 1990년 이전의 20.1% 와 4.8%에서 1990~99년의 15.2%와 2.5%로 감소하였다. 갑상선 암의 재발과 관련된 임상병리학적 인자를 분석하였을 때, 남성 (Odds ratio[OR], 1.579; 95% confidence interval [CI], 1.001-2.489; p=0.050), 큰 종양 크기 (OR, 1.804; 95% CI, 1.564-2.081; p<0.001), 림프절 침범소견 (OR, 3.660; 95% CI, 2.177-6.153; p<0.001), 갑상선 조직 외 침범소견 (OR, 2.142; 95% CI, 1.161-3.953; p=0.002) 등이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사망 관련 인자에서는, 55세 이상 (OR, 12.399; 95% CI, 3.191-45.339; p<0.001), 남성 (OR, 4.372; 95% CI, 1.511-12.650; p=0.007), 큰 크기 (OR, 1.694; 95% CI, 1.278-2.245; p<0.001), 림프절 침범소견 (OR, 10.769; 95% CI, 1.349-85.975; p=0.025) 등이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요약하면, 한국인에서 갑상선 암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세 유두암의 증가가 뚜렷하였다. 또한 불량한 예후와 관련된 병리학적 소견의 비율이 감소하고, 재발률과 사망률이 감소하였다. 하지만 외국과 비교하면 병리학적 소견상 진행된 경우의 빈도가 여전히 높고, 재발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어, 한국인에서의 갑상선 암이 다른 나라에서의 암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Alternative Abstract
Thyroid cancer is the most frequent endocrine tumor and increased across the world, especially in micropapillary thyroid cancer under 1 centimeter. Increased incidence of thyroid cancer was attributed to early diagnosis by health screening with neck ultrasonography and fine needle aspiration cytology. However, several studies suggested the possibility of true increment in thyroid cancer, based on the fact that large size tumor also increased, as well small size tumor.
The Annual Report of the Korea Central Cancer Registry reported that the incidence of thyroid cancer was increased rapidly with higher rate than other countries and similar rate as incidence in the area exposed to radiation, although studies about high incidence rate and clinicpathological characteristics of Korea were not yet performed. Present study was conducted using medical records of thyroid cancer patients who visited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Thyroid Clinic from 1962 to 2009, to analyze changes of cliniopathologic characteristics and prognosis and risk factors. The mean age of subjects was 46.5±12.6 years of age and female was 84%, with median follow up duration of 5.1 years (1~48). During follow up duration, recurrence and mortality rate were 13.3% and 1.4%, respectively.
The number of patients in our study increased rapidly from 278 before 1990 to 2030 after 2000, with rates of papillary thyroid cancer from 88% before 1990 to 92% after 2000. The age of diagnosis was increased from 38.9±12.8 before 1990 to 44.3±13.2 during 90~99 to 48.4±11.8 after 2000. The proportion of male gender was increased from 13.3% before 1990 to 13.7% during 90~99 to 16.9% after 2000. The increment of proportions of micropapillary thyroid cancer was prominent from 11.3% before 1990 to 18.0% during 90~99 to 49.6% after 2000, suggesting that the increment of thyroid cancer was attributed to early diagnosis by health screening.
In changes of pathological characteristics, rates of patients with lymph node involvement was reduced from 78.7% before 1990 to 59.3% during 90-99 to 46.1% after 2000, and those with extrathyroidal extension was also reduced from 65.7% before 1990 to 68.5% during 90-99 to 57.4% after 2000. Although these reductions resulted from increasing diagnosis by health screening, the degrees of reduction were less than the degree of increment of small size tumor. Furthermore, our results of rates in lymph node involvement and extrathyroidal extension were still higher those of other countries, and the rates of distant metastasis were not decreased, suggesting that the increment of thyroid cancer resulted from not only early diagnosis but also true increasing development of thyroid cancer.
Regarding changes of prognosis according to three time periods (before 1990, during 90-99, after 2000), 5-year recurrence and mortality rate were reduced from 11.0% to 7.0% to 5.9% and from 1.5% to 1.1% to 0.2%, respectively.10-year recurrence and mortality rate were also reduced from 20.1% to 15.2% and from 4.8% to 2.5%, respectively. Risk factors for recurrence were male gender (Odds ratio [OR], 1.579; 95% confidence interval [CI], 1.001-2.489; p=0.050), large size tumor (OR, 1.804; 95% CI, 1.564-2.081; p<0.001), regional lymph node involvement (OR, 3.660; 95% CI, 2.177-6.153; p<0.001), and extrathyroidal extension (OR, 2.142; 95% CI, 1.161-3.953; p=0.002). Risk factors for mortality were old age over 55 years (OR, 12.399; 95% CI, 3.191-45.339; p<0.001), male gender (OR, 4.372; 95% CI, 1.511-12.650; p=0.007), regional lymph node involvement (OR, 10.769; 95% CI, 1.349-85.975; p=0.025).
In summary, thyroid cancer is rapidly increasing in Korea, especially in micropapillary thyroid cancer. The rates of pathological features relating poor prognosis were also decreased and the prognosis was improved. However, thyroid cancer in Korea showed more aggressive features in pathological characteristics and higher rates of recurrence and mortality, suggesting that thyroid cancer in Korea has different characteristics from other countries, warranting further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