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소설에 나타난 이주담론 연구 - 「홍길동전」, 「水滸傳」, 「토지」, 「子夜」를 중심으로

Author(s)
굴항
Alternative Author(s)
QU HANG
Advisor
조광국
Department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22-02
Language
kor
Keyword
子夜水滸傳봉건체제생명사상이상향이주공간이주담론자본주의 왕국제국주의토지홍길동전
Abstract
본고는 한국과 중국의 고전소설인 「홍길동전」과 「水滸傳」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현대소설인 「토지」와 「子夜」에 나타나는 이주담론을 분석하여 한중 양국 문학의 유사성과 변별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제2장에서는 작가들의 개혁 사상과 이주지향성을 탐구했다. 1절에서 봉건체제 하의 작가의 경우를 중심으로 허균의 미본주의 사상과 이상국 지향, 施耐庵의 부패 관료에 대한 저항과 체천행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2절에서 현대 식민지 체제 하의 작가의 경우를 중심으로 박경리의 가부장제적 인습의 거부와 생명사상, 茅盾의 자본주의적 상공업 열망과 공산주의자로의 변모를 살펴보았다. 제3장에서는 고전소설에 구현된 이주담론을 연구하였다. 1절에서 봉건적 억압 상황과 이주의 시도를 분석하였다. 「홍길동전」에서 신분적 억압에서의 탈출과 이주공간의 탐색, 「水滸傳」에서 현실 부패에 대한 응징과 이주공간 확보의 실패를 분석하였다. 「홍길동전」에서 불평등한 신분제도와 아버지의 첩인 초란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용꿈의 이중성이 홍길동이 집을 떠나는 원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水滸傳」에서 봉건 관리의 부패상과 가혹성이 宋江이 집을 떠나는 원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2절에서 현실적 억압 극복을 위한 이주를 탐구하였다. 「홍길동전」에서 율도국 이주와 이상국 건설, 「水滸傳」에서 梁山泊 이주와 호걸촌 건설을 분석하였다. 「홍길동전」과 「水滸傳」을 중심으로 현실적 억압 극복을 위한 이주를 통해서 이상국과 호걸촌의 특징과 한계성을 분석하였다.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율도국에서 건설한 사회는 적서차별이라는 신분적 차별이 없고 치리의 기본을 인정(仁政)에 둔 사회이다. 홍길동이 건설한 율도국은 한계점도 안고 있다. 그 한계점은 봉건제체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홍길동이 봉건체제를 지향하는 모습은 그가 평소 지녔던 충효 사상과 같은 유교 사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水滸傳」에서 宋江이 梁山泊에서 건설한 호걸촌에서 체천행도의 이념을 세우고 평등사상을 폭넓게 실현한다. 宋江이 건설한 초걸촌은 한계점도 안고 있다. 그 한계점은 宋江의 봉건 사회에 대한 의식이 저항과 타협의 이중성을 보인 것이다. 제4장에서는 현대소설에 구현된 이주담론을 연구하였다. 두 작품의 주인공들인 최서희, 吳蓀甫 등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춰 그들이 각각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 대안의 특징, 대안의 한계를 탐구했다. 1절에서 식민지의 억압 상황과 이주의 시행을 분석하였다. 우선 식민지의 억압 상황과 이주의 시행을 연구하는데 「토지」에서 식민지 수탈과 간도 이주, 「子夜」에서 빈곤 탈출을 위한 자본의 추구와 上海 이주를 분석하였다. 「토지」에서 가부장제 질서와 남성 중심주의 질서가 서희 등 평사라 사람들이 집을 떠나는 원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子夜」에서 봉건제도에 대한 저항과 농촌경제의 파산 그리고 上海에서 자본주의 발전의 가능성이 吳蓀甫가 집을 떠나는 원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2절에서 현실적 대안 모색의 이주공간을 탐구하였다. 현실적 대안 모색의 이주공간을 연구하는데 「토지」에서 고향 회귀와 정착, 「子夜」에서 자본주의 왕국의 건설과 실패를 분석하였다. 「토지」에서 서희와 용이는 사랑과 연민을 인식하여 생명의 의미를 되찾아다. 길상과 한복은 연민과 사랑을 인식하며 독립 운동으로 존엄성을 회복했다. 서희는 이상촌을 탐색하고 과정에서 가문의 존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점을 안고 있다. 작가 박경리는 서희마저 가부장제 질서에 저항한다고 설정하면서, 조선 사회가 전통적인 봉건질서에서 벗어나 민중들은 더 이상 억압을 당하지 않는 작가의 기대를 담았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子夜」에서 吳蓀甫가 모색한 현실적 대안은 현실 사회를 개조한다, 민족공업을 발전시키고 외국자본과 경쟁함으로써 제국주의의 경제 침략에 저항한다, 군벌 간에 전쟁이 멈추고 민주정치를 실현한다는 특징이 가지고 있다. 吳蓀甫가 모색한 현실적 대안의 한계점은 사상적 차원과 경제적 차원에서 봉건제도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제5장에서는 한중 소설의 이주담론 비교를 분석했다. 1절에서는 한중 이주공간의 양상을 비교하였다. 「홍길동전」과 「水滸傳」은 봉건제도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공통점이 가지고 있으며 이상향을 실현하는 과정과 결말은 차이점이 지닌다. 첫째, 이상향에서 평등사상을 실행하지만 범위가 다르다. 둘째, 통치이념에 따라 「홍길동전」이 인정(仁政)을 바탕이고, 「水滸傳』은 덕치(德治)로 볼 수 있다. 셋째, 이상향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봉건군주와 봉건제도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 다음으로 한중 현대소설에 나타난 이주공간의 양상을 비교하였다. 「토지」와 「子夜」에서 주인공들이 모두 봉건체제와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동시에 봉건제도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중적 성향을 띠면서 현실적 대안에 차이점도 지닌다. 이러한 한중 소설 「토지」과 「子夜」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작가의 사상가 연계됨은 물론이다. 2절에서는 한중 이주담론의 문학적 의미를 비교하였다. 한국소설 「홍길동전」과 「토지」에 나타난 이주담론의 문학적 의미가 낭만성과 해피엔딩에 있는 반면에 중국소설 「水滸傳」과 「子夜」에 나타난 이주담론의 문학적 의미는 현실 반영과 비극적 결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문은 한중 양국이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하고 양국의 소설에 나타난 이주담론과 이상향 의식의 연구를 통해서 양국의 문화의 보편성과 차이성을 한 층 더 밝힐 수 있었다. 향후 이 논의를 바탕으로 한국소설과 중국소설의 비교연구를 통하여 시대적 변천과 함께 더불어 변모된 이상향 의식과 이주담론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21006
Full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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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Ajou University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4. Theses(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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