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환자에게 직접 간호를 제공하고 있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사가 겪는 소진의 정도와 생태학적 요인(유기체 요인, 미시체계 요인, 외체계 요인, 거시체계 요인)들 간의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 대상자는 경기도 수원시 소재의 A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력 1년 이상인 자를 대상자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도구로 소진은 Pine 등(1981)이 개발한 소진 도구를 픽은희(1983)가 번역한 후 최은희(2014)가 수정·보완해서 사용한 도구로 측정하였으며, 감염과 관련된 두려움은 Kim(2017)이 개발한 도구로,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는 허선(2013)이 개발한 도구를 장혜민(2018)이 수정·보완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사회적 지지는 정홍채(2008)의 도구, 병원자원은 Kim(2017)의 도구, 감염관리 조직문화는 문정은(2015)의 도구, 사회적 낙인은 Choi(2018)이 개발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한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WIN 24.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t-test와 one way ANOVA, 상관분석과 위계적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소진 평균은 44.09±8.54점(문항 평균 3.39±0.66) 이었으며, 하위영역 평균으로 신체적 소진의 평균은 17.34±3.64점(문항 평균 3.47±0.73), 정서적 소진 정도는 16.02±3.64점(문항 평균 3.20±0.77), 정신적 소진 10.73±2.08점(문항 평균 3.58±0.69)이었다. 유기체 요인인 감염과 관련된 두려움 평균은 6.84±2.11점이었다.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는 117.61±18.35점(문항 평균 3.68±0.58), 미시체계 요인인 사회적 지지 평균은 89.05±11.78점(문항 평균 3.71±0.49)이었으며, 외체계 요인인 감염관리 조직문화 평균은 52.30±7.88점(문항 평균 5.23±0.79)이었고, 병원자원 9.41±1.68점(문항 평균 3.14±0.56)이었다. 거시체계 요인인 사회적 낙인의 평균은 6.38±3.56점(문항 평균±0.56)이었다.
2. 대상자의 소진과 유기체 요인인 감염과 관련된 두려움(r=.332, p<.001)과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r=.423, p<.001)과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외체계 요인인 병원자원(r=-.300, p<.001)에서도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거시체계 요인인 사회적 낙인(r=.165, p=.029)은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3. 소진을 종속변수로 하고, 체계별 유의한 관련이 있는 요인들을 독립 변수로 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종모형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상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감염과 관련된 두려움,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 병원자원으로 나타났으며, 설명력은 26.8%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상간호사의 소진을 감소하기 위해 인력의 충원과 적절한 자원의 지원을 통해 감염에 대해 예방할 수 있는 병원 기관과 정부의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소진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