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당뇨병은 전 세계 여러 환자에게서 사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 중 하나로 2030 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10.2% (5억 8,800 백만 명)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심혈관 질환은 제2형 당뇨병 환자(T2DM)의 이환율 및 사망률의 주요 원인이며, 심혈관 질환의 예방은 혈당 조절만큼 T2DM에서 치료의 중요한 목표이다. 최근 새로운 기전으로 항당뇨 효과를 나타내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SGLT2억제제)가 주요 심혈관 부작용(MACE)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뇌졸중에 대한 SGLT2 억제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각각의 뇌졸중 하위 유형의 위험에 대한 SGLT2 저해제의 일치되지 않은 효과가 뇌졸중의 전체 발생률을 가려서 이전 연구에서 결론 지은 중요하지 않은 뇌졸중 위험에 대한 불일치가 있었다고 가정하였다. 이 가설을 바탕으로 SGLT2 억제제 치료와 잠재적으로 관련된 1차성 뇌졸중과 뇌졸중의 하위 유형별 발생빈도를 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한국 OHDSI 공동연구 회로망에서 제공하는 OMOP-CDM으로 변환된 8개 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이용하여 2013 년 11 월부터 2020 년 5 월까지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신규 사용자를 추출하였다. 환자특성, 동반질환 및 약물 치료에 의해 계산된 성향점수에 의해 1:4로 일치하는 두 그룹으로 나누고 약물 최초 투여일부터 30일, 365일, 1825일 별로 결과의 발생빈도를 각각 측정하였다.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한 위험비를 계산한 후 각각의 데이터베이스 분석에서 나온 위험비를 결합하여 복합효과 추정치를 도출하여 결과를 정량화 하였다.
결과
매칭 후 총 10,242 명의 T2DM 환자가 SGLT2억제제 (n = 2,465)와 DPP4 억제제 (n = 7,777)에서 신규 사용자로 확인되었다. (1년 후에는 SGLT2 억제제에서 2,275명, DPP4 억제제에서 6,036명으로 총 8,311명) SGLT2 억제제 투여군과 DPP4 억제제 투여군의 뇌졸중 위험비는 30일에서 0.83[95 % CI, 0.36-1.90], 365일에서 0.55[95 % CI, 0.33-0.92], 1825일에서 0.57[95 % CI, 0.39-0.83]로 SGLT2 억제제 투여군에서 DPP4 억제제 투여군에 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의미하게 뇌졸중 사건 발생률에 차이가 났다. 2차 결과인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는 8개 병원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그 발생빈도가 적어 30일과 365일, 1825일에서 결과의 위험비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허혈성 뇌졸중 위험비는 30일에서 0.86 [95 % CI, 0.37-1.98], 365일에서는 0.55 [95 % CI, 0.33-0.93], 1825일에서는 0.59 [95 % CI, 0.40-0.87]로 SGLT2억제제가 DPP4억제제에 비해 365일 이후부터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5년까지 그 위험비가 감소상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여 SGLT2 억제제가 허혈성 뇌졸중에 보호효과가 있음을 나타내었다.
고찰
본 연구는 이전의 MACE결과를 확장하여 SGLT2 억제제가 T2DM환자의 당뇨병성 뇌졸중에도 보호효과가 있음을 보고한다. 여러 뇌혈관 및 신경세포 보호 기전들이 추가적으로 확인되고, 임상에서도 SGLT2 억제제의 뇌졸중 질환 예방 효능이 추가로 검증되면, SGLT2 억제제는 심혈관 질환이 존재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반드시 사용되어야 할 약제로 보다 공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