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의 규모는 본선교통량에 따른 이용률과 회전률을 주된 설계계수로 이용하고 있으나, 휴게소별로 이용률의 편차가 커서 규모산정결과의 적정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휴게소 규모산정과 관련된 기존 연구에서는 본선교통량과 입지조건이 휴게소 이용률에 미치는 영향만을 회귀분석기법으로 분석하여 이용률이라는 집계형 자료 중심의 분석에 그치는 실정이다. 또한, 유사한 교통량이라도 이용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원인관계를 규명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집계형 데이터를 이용한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속도로 노변에 설치된 노변 검지기(RSE)로 수집된 개별 차량의 통행 원시자료에서 주행궤적을 추출하는 단계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경부고속도로에서 RSE가 설치된 휴게소 11개소를 이용한 차량의 이용관련 데이터를 도출하였다.
휴게소 이용목적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주행관련 특성과 시간관련 특성으로 구분해 분석지표를 선정하고, 휴게소별 이용특성, 휴게소 이용패턴, 휴게소 관련 확률분포로 구분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휴게소까지 주행시간은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증가한다는 것과, 휴게소별 이용시간은 2개 휴게소를 제외하고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전체 주행거리가 증가할수록 휴게소까지 주행시간이 증가하였으며, 점심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시간대별로 휴게소 이용시간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용특성을 기준으로 휴게소를 3개 그룹으로 군집화하고, 각 군집의 특성은 로그노말, 감마 및 지수함수를 따르는 것을 확인하였다. 휴게소 규모 설계계수인 혼잡률과 회전율을 산출한 결과 전수조사자료인 이용실태 조사결과와 매우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현 설계계수가 실제 이용행태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 도출된 이용특성을 토대로 휴게소 특성에 따른 집단별로 휴게소 이용에 대한 확률모델을 적용하는 비집계형 시설규모 설계방안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