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터득골북샵’ 사례를 통해 본 대안문화공간의 평생학습 의미 탐구

Abstract

본 연구는 인생학교 책방이라 불리는 강원도 Y시 소재의 ‘터득골북샵’에서 대안적인 문화와 배움의 세상을 열어가는 사람들의 학습 경험에 관한 문화기술적 탐구이다. 본 연구를 수행하는 목적은 대안문화공간 인생학교 ‘터득골북삽’에서는 어떠한 대안적 학습문화가 형성되고,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나타나는 학습문화에서의 평생학습의 의미를 발견함에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안적인 삶과 열린 학습문화의 지향성에 대해 생생하게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이 사례에 적합한 문화기술적 탐구 방법을 사용했다. 대안문화공간인 ‘터득골북샵’과 이곳 사람들에 대한 연구자의 관찰일지, 그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쓴 블로그 글, 인터넷 기사, 내부 자료를 수집했다. ‘터득골북샵’ 사람들과의 심층 인터뷰 자료를 수집해 그들의 학습문화를 분석 했다. 이들에게서 얻은 여러 사안의 양태와 감상, 소견을 취합하여 ‘터득골북샵’의 태동과 시작, 새롭게 생성되어가는 대안문화공간의 자연주의 학습문화에 대해 각각의 유의미한 특성을 분석 결과로 삼았다. 대안문화공간인 ‘터득골북샵’의 외연은 도시를 벗어난 자연 속 테마문화공간이지만, 내면은 급속한 도시화와 디지털시대의 인간과 삶, 공동체에 대한 대안적 사고로 시작된 곳이다. 다름은 차이가 아니라,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문화공간으로서의 ‘터득골북샵’ 다움으로 도시화의 물결에서 파생한 갈등과 경쟁을 지양한다. 낯선 자연 속에서 삶을 돌아보는 경험과 인생학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성인학습자는 의식적으로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가치를 찾으면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다. 대안문화공간으로서의 ‘터득골북샵’의 성장과 변화의 흐름이 보여준 것처럼 새로운 가치의 내적 성장 활동에 참여한다. 즐기는 문화, 활용하고 느끼는 예술에서 더 나아가, 가치의 성장 과정에 참여한 동반자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통합된 열린 공동체의 학습 문화를 실천한다. 이들이 보여주는 인류학적 통찰은 한 사람이 전 생애에 걸쳐 경험하고 수용하며 축적된 결실을 얻어내는 과정이다. 내적으로는 불균형한 소비와 경도된 라이프 스타일에서 벗어나고자 하며, 나와 타자의 고정된 개념과 관계 구도를 탈피한다. 자연 속에서 다시 학습하고 책을 매개로 실존의 통합을 이루며 성장한다. 인생학교 책방은 그야말로 고유한 전인적 성장문화가 이루어 지는 대안문화공간인 것이다. 본 연구의 사례인 인생학교 ‘터득골북샵’에서는 ‘자연 공간’, ‘공동체의 역동’, ‘감성적 끌림’, ‘생활예술 플랫폼’이라는 자연과 삶을 포괄하는 자연주의 문화로서의 대안문화공간이 끊임없이 새롭게 생성 되어감을 알 수 있다. 인생학교 ‘터득골북샵’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아의 존재성과 확장을 통해 꾸준하고 유연한, ‘우연한 되어감의 성숙과정’을 수반한다. 기존 교육의 구분 짓기, 이론과 실천의 분리, 위계적 사고를 문제시하고 수평적, 개방적, 통합적인 특성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 기존의 문화에 반대하는 은둔적 반기나 물러섬, 우회함이 아니라, 삶의 근본을 탐색하는 일련의 과정을 나누고, 이를 자극하며, 세상의 변화를 위해 각자의 역량과 역할을 성장, 확장시키는 ‘대안적 참여와 간섭’의 특징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