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웹툰을 활용한 초등 사회과 교육의 보완

Abstract

2003년, 웹툰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가 인기를 끌며 웹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네이버와 다음에서 본격적으로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웹툰 작가가 데뷔하고 작품을 연재하면서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큰 흐름을 주도하게 되었다. 자극적인 내용, 웹툰 작가들의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웹툰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를 때도 있었으나, 웹툰이 시작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에도 웹툰의 인기는 건재한다. 그리고 웹툰의 범람과 함께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학습 웹툰이다. 영어, 국어, 과학 등 다양한 과목의 학습 웹툰이 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연구자가 논하고자 하는 것은 『조선왕조실록』을 웹툰으로 패러디해 각색한 『조선왕조실톡』의 교육적 활용이다. 『조선왕조실톡』은 아무리 학습 웹툰이라고 하더라도 뿌리가 웹툰이니만큼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인터넷 용어, 자극적인 그림 및 단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어려운 조선 역사의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쉬운 만화로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큰 강점을 지닌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조선왕조실톡』을 교육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356화에 이르는 수많은 『조선왕조실톡』의 연재회차 중 학교 교육 현장에서 제시하기에 적절한 회차를 선정하기 위한 주제 선정 기준을 세 가지 제안한다. 첫째,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의 보충 설명으로 제시 가능한 주제, 둘째,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이 없는 주제, 마지막으로 역사학자의 해설을 찾을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선정 기준을 근거로 15개의 적절한 수업 주제를 선정하였다. 하지만 회차 선별 및 해설을 첨가한 『조선왕조실톡』이 과연 실제로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 실험 수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한글날 계기교육의 일환으로 5학년 학생들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평소 웹툰으로 시간을 보내는 학생, 역사에 대한 선호도가 아직 명확하지 않거나 역사를 싫어하는 학생들의 경우 역사 학습의 도구로서 웹툰이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설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2017년 한국사가 한국수학능력시험 필수 과목으로 선정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인기 자격증 시험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재, 자국사 교육의 중요성은 안타깝게도 현재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전 교육과정과는 달리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한국사를 다루는 시간은 단 51시간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조선왕조실톡』을 다루기는 어렵다고 판단,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조선 역사 탐구 학습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논문을 전개하였다. 비록 현재는 부족한 수업 시간으로 인해 동아리활동에서 『조선왕조실톡』을 다룬다는 것을 전제로 하였지만, 앞으로의 개정 교육과정에서 역사 수업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면 본 논문을 바탕으로 하여 정규 사회과 수업에서도 역사 웹툰을 다루는 시도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아울러 웹툰의 교육적 효용성에 주목하고 있는 연구가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학습 웹툰이 창의적 체험활동 및 교과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일선 학교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