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외모만족도에 따른 우울과 비합리적 신념의 차이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외모만족도가 우울과 비합리적 신념에 미치는 영향과, 그 과정에서 외모만족에 따른 우울과 비합리적 신념의 차이를 분석하는데 있다. 이를 원활히 하고자 외모만족도의 집단을 대학생으로 설정하고, 외모만족도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으로 나누어 그 차이를 검증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 번째, 대학생의 외모만족도가 성별에 따른 차이는 어떤 것이 있는가? 두 번째, 외모만족도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 간의 우울 차이는 어떠한가? 세 번째, 외모만족도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의 비합리적 신념의 차이는 어떠한가? 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2020년 9월 30일부터 10월 18일간 대학생(만 18세부터 29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 표본은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 대학생을 중심으로 수집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프라인을 제외한 온라인 설문조사만을 실시했다. 이 중 분석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17부를 자료에서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283부의 자료를 본 연구 분석에 자료로 사용했다.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SPSS 23.0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빈도 분석, 신뢰도 분석, 기술통계 분석, 독립표본 T검증을 통한 차이 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에 따른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남녀 성별의 특성에 따르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외모만족도가 높다. 따라서 외모만족도 차이 검증은 그 차이에서 유의미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반면 우울감에서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별 간의 차이 검증에 있어 본 연구 목적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표본을 발견했다. 이 표본의 경우 외모만족도의 하위 요인 중 신체매력과 신체조건에서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요소와도 연관시켜 논하고자 한다. 두 번째, 외모만족도가 높은 집단과 외모만족도가 낮은 집단 간의 우울 차이 검증에서는 외모만족도가 낮은 집단이 우울감이 높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 차이 검증에서는 우울의 네 가지 하위요인 모두 두 집단 간의 차이를 도드라지게 포착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외모만족도가 낮을 때 우울감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 번째, 외모만족도가 높은 집단과 외모만족도가 낮은 집단 간의 비합리적 신념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외모만족도가 낮은 집단은 비합리적 신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합리적 신념의 하위 요인 다섯 가지 모두 두 집단 간에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외모만족도가 낮을 때 비합리적 신념이 높아진다는 것의 근거가 되었다. 두 번째, 세 번째를 종합하면, 외모만족도가 낮을 경우 우울은 높으며 비합리적 신념이 높은 것을 나타낸다. 상위 집단, 중간 집단, 하위 집단이 아닌 평균 절단 점을 기준으로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으로만 나누었다. 그럼에도 두 집단의 차이는 굉장히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냈다. 우울의 경우 Likert 4점 척도에도 불구하고 하위요인을 보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의 점수가 최대 .8점 이상 차이가 났으며 비합리적 신념의 경우 하위요인에서 외모 만족도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의 점수 차이가 최대 .92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굉장히 유의미한 차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 역시 주관적인 외모만족도가 비합리적 신념과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본 연구를 통해 대학생 시기에 외모만족도가 우울과 비합리적 신념에 미치는 영향, 외모만족도에 따른 우울과 비합리적 신념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또 외모만족도가 낮으면 비합리적 신념과 우울감이 높아진다는 가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외모만족도와 우울, 비합리적 신념 간의 관련성을 밝힐 수 있었다. 사회적 경험이 없거나 비교적 성인 초기 대학생들에게 있어 외모는 큰 의미를 가진다. 또래들과의 교류가 그들 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외모란 앞으로의 삶의 질을 결정 짓는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상대방에 대해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외적인 모습을 보고 상대방을 쉽게 판단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한 외모 중심의 가치관은 우울을 비롯한 심리적 부적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선행 연구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행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특성 중 가장 중요시 여기는 특성이 ‘외모’였다. 외모가 개인의 우열 뿐 아니라 인상의 성패까지 좌우한다는 인식(Safire)을 보면 사회적 흐름상 외모 주의가 여러 심리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외모주의적 경험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외모만족도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외적으로 보이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추구보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내적 아름다움의 추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추구를 위한 사회 인식의 변화 또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하되, 더 나아가 분석을 통해 대학생이 지각하는 이상적인 외모만족도가 우울과 비합리적 신념의 관련성과 성차에 대한 차이, 외모만족도의 고저에 따른 차이, 외모 만족도가 우울과 비합리적 신념의 관계에 일어나는 심리적 과정들을 검증하여 규명하고자 한다. 외모만족도와 우울, 비합리적 신념간의 차이를 분석하여 대학생들이 외모만족도에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이루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그러한 변화를 위해 효과적인 논의가 시행될 수 있도록 본 연구가 유용한 기초 자료이자 문제를 겪는 학생들의 직접적인 상담과 교육에 필요한 자료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