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사고 기반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진로개발역량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세계 경제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하면서 과거 영광을 누리던 에너지, 은행, 금융 분야의 전통 거대 10대 기업들이 그들의 자리를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에 내주고 있다. 경제 성장 동력의 가치사슬이 이동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우리는 기존의 이론이나 법칙들이 더 이상 진리가 아닌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래를 살아갈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재정의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 분야에서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폭넓은 지식과 핵심역량을 갖춘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교 진로교육의 방향성 또한 학생들의 미래 삶과 미래 직업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 신장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교과를 통한 진로교육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전문적 지도력 부족, 적절한 자료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진로교육은 여전히 특성이론 기반의 단순 직업 매칭, 발달론적 관점의 진로성숙도, 진로의식 향상 등과 관련된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미래 핵심역량 함양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 디자인 사고를 기반으로 기술교과에서 창의적으로 진로를 개척하고, 학습하며,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직업세계와 역량들을 반영한 교과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선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디자인사고 과정을 활용한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연구문제 2] 디자인사고 기반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진로개발역량 향상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1]에서 ‘디자인사고 기반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먼저 기술교과 교육과정과, 중학교 진로교육 및 디자인 사고의 국내외 선행연구 및 문헌분석을 통하여 이론적 기반을 구축하였다. 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단계로 1차 시안을 구성하고 진로교육 전문가 및 현직교사와의 협의를 통해 수정·보완한 후 구성된 시안을 교육현장에 예비 적용하였다. 1차 시안의 예비적용을 통해 밝혀진 시사점과 적용점을 바탕으로 2차 시안을 구성하였고 최종적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프로그램을 완성하였다. 최종적으로 개발된 디자인 사고에 기반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은 교육목적 및 목표, 교육내용,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의 체계로 구성되었다. [연구문제 2]에서 본 연구에서 개발한 ‘디자인 사고에 기반한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교육현장 적용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중학교 2개 반 48명(실험집단 22명, 통제집단 26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실험처치를 하였다. 실험집단에는 ‘디자인 사고 기반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였고, 통제집단에는 기존의 강의식 수업과 제품 만들기 실습을 병행한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수업을 실시하였다. 실험 처치의 기간은 2019년 9월 1일에서 2019년 11월 30일까지 총 7주간에 걸쳐 총 14회기의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실험 처치 전에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대상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7주간의 실험 처치 후에 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디자인 사고 기반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중등교육 현장 적용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중학생의 진로개발역량 검사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사전・사후검사에서 수집된 검사도구의 자료를 SPSS WIN 20.0 프로그램을 이용해 t검증을 실시하였고,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효과성을 비교하였다. 본 프로그램의 중등교육 현장에 적용한 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자기관리에 대한 분석 결과 실험집단의 ‘전체 자기관리’와 자기관리의 하위 요소인 ‘자기이해’, ‘사회적 기술 함양’에서 통제집단의 사후검사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디자인 사고에 기반한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자기관리 능력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둘째, 중학생의 진로정보 탐색 및 활용에 대한 분석 결과 실험집단의 ‘전체 진로정보 탐색 및 활용’과 진로정보 탐색 및 활용의 하위 요소인 ‘직업세계 이해’, ‘진로정보 탐색 및 수집’, ‘바람직한 직업관 및 직업태도 함양’에서 통제집단의 사후검사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디자인 사고에 기반한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진로정보 탐색 및 활용 능력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셋째, 중학생의 진로설계 및 관리에 대한 분석 결과 실험집단의 ‘전체 진로설계 및 관리’와 진로설계 및 관리의 하위 요소인 ‘생애기반 진로선택 및 준비’에서 통제집단의 사후검사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디자인 사고에 기반한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진로설계 및 관리 능력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 개발된 ‘디자인 사고 기반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은 중학생의 자기관리, 진로정보 선택 및 활용, 진로설계 및 관리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는 이 프로그램이 중등 진로교육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디자인 사고 기반 기술교육이 중학생들의 진로개발역량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중등교육현장에서 본 연구에서 개발한 디자인 사고에 기반한 기술교과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