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표현 개념과 치유적 가능성 탐구

DC Field Value Language
dc.contributor.advisor정재식-
dc.contributor.author차현재-
dc.date.accessioned2022-11-29T02:32:21Z-
dc.date.available2022-11-29T02:32:21Z-
dc.date.issued2020-08-
dc.identifier.other30145-
dc.identifier.uri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19867-
dc.description학위논문(석사)--아주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지털휴머니티융합학과,2020. 8-
dc.description.abstract만성질환, 정신질환, 장애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을 ‘질병과 살아가야 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현대의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질병을 대하는 새로운 시각과 이를 존재의 실천적 기반으로 삼는 일이다. 본 연구는 질병을 살아가는 환자의 삶에서 외부로부터 수동적인 방식으로 무능과 결핍으로 규정된 ‘환자의 정체성’이 아닌 자신의 역량을 기반으로 능동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살아가는 새롭고 윤리적인 삶의 방식을 들뢰즈의 ‘표현’ 개념을 기반으로 하여 제안하고 그 의의와 치유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증상을 지시하는 임의적이고 외재적인 기호로 자신의 증상을 규정하게 되면 이는 건강은 하나의 초월적 가치로 작용하게 되고, 환자의 신체는 단일화되며, 환자가 특정한 상태에 이르길 끊임없이 명령하는 규범이 된다. 이렇게 수동적으로 규정되는 자신의 정체성을 내면화하는 것은 비교, 죄의식 등 부적합한 인식과 연결되어 환자를 슬픔 등의 정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동 정념에서 벗어나 기쁨을 기반으로 한 적합한 인식, 즉 표현적 인식과 함께 환자는 능동적으로 자신을 구성해나가게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들뢰즈의 ‘표현’ 개념은 질병을 살아가는 한 개인을 단순히 ‘투병’과 ‘완치’ 사이의 어느 한 지점이 아닌 질병을 사건으로 하여 마주침 속에서 환자 자신의 역량을 통해 스스로를 긍정하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치유적 의의가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먼저 본 논문은 스피노자의 내재성의 철학과 들뢰즈 ‘표현’ 개념에 대해 분석하기로 한다. 이를 통해 재현적 인과성을 초과하는 비인과적 대응의 세계를 표현하는 양태의 표현 운동, 관계에 대한 적합한 인식을 통해 접혀있던 잠재적이고 비인격적인 힘들을 펼쳐나가는 개체의 존재 방식을 제시한 들뢰즈 사상의 치유적 함의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들뢰즈의 철학은 기존의 본질이나 실체에 대한 초월적인 탐구 방식을 비판하고 사건의 표면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적인 의미에 주목하였다는 점에서 내재적이고 발생적인 삶의 방식을 강조하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의 철학은 필연적으로 수동적 마주침들을 겪을 수밖에 없는 개체의 삶에서 자신의 잠재적 역량을 통해 효과화의 차원에만 머물지 않도록 한다. 이어서 들뢰즈의 표현 개념에 대한 논의들을 바탕으로 표현적 개체성을 제시하며 표현 개념을 치유적 영역에 적용하기 용이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표현 개념을 바탕으로 기존의 생의학적이고 기계론적 모델의 질병관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표현으로서 증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즉, 환자의 신체나 증상에 대한 물리적이고 인과적인 해석의 방식, 그리고 사회적 차원에서 환자를 바라보는 문화적 해석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순수 사건과 관계하여 특이성으로 나아가는 자신의 증상에 대한 해석의 방식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질병 수기 세 작품을 앞서 제시한 ‘표현적 개체성’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시도를 하였다. 위의 논의를 바탕으로 ‘질병의 윤리학’에 대한 개념정 정의를 제시하였다. 표현적으로 자신의 증상과 관계한다는 것은 물론 증상으로 인한 물리적인 고통과 현실적인 제약들을 초월하여 사고하라는 것은 아니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들뢰즈의 ‘표현’ 개념은 의학의 치료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의학의 영역이 할 수 없는, 환자 개인이 자신의 질병을 살아가는 관계적이고 능동적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환자의 발휘되지 않은 잠재성들의 선들을 펼침으로써 질병과 건강의 가치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시도하기로 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들뢰즈의 ‘표현’ 개념을 기반으로, 자신의 신체에 대해 표현적이지 않은 특정한 규정이나 초월적 명령으로 작용하는 기호에 의해 자신의 역량을 제한하지 않고 자신의 잠재적 역능을 펼쳐나가는 구체적인 개체들의 삶의 방식을 제시하기로 한다. 결국 환자 자신의 신체를 변용에 유능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결국 외적 마주침에 대해 자신의 존재를 지속시키고 긍정하는 작용 역량의 발현을 의미한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질병을 살아가는 적합하고 표현적인 존재의 방식에 대한 탐구인 질병의 윤리학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이는 고통 효용론과 같이 어떠한 특정하고 올바른 삶의 방식에 대한 탐구가 아닌, 자신의 질병을 존재의 변화의 시작점이 되는 하나의 사건으로 사유하며 자신만의 ‘좋음’의 결합 관계들을 추구해 각자의 신체에 대한 변용을 순수 긍정하는 탐구이다. 또한 표현적 인식은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관계들에 대한 적합한 사유를 기반으로 자신을 배치하는 능력과 타인과 좋은 방식으로 결합해나가는 ‘사랑’의 사유를 포함한다. 여기서 초월적이고 명령으로 작용했던 정적인 건강의 개념은 변해가는 환경에서의 적합한 실천과 인식으로 성취될 수 있는 역동적인 건강의 개념이 된다. 자신의 질병과 표현적으로 관계하는 환자는 자신을 불행의 측면에서만 보게 하는 재현적 관념의 규정들로부터 벗어난다. 또한 그러한 효과화로부터 끊임없이 저항하는 순수 표현된 이질적 사건들을 만나 그것을 ‘살아 있는 사용’으로 펼쳐 나감으로써 자신을 능동적 존재로 생성해나가게 된다. 질병의 윤리학은 결국 환자가 자신의 질병과 직면하여 이를 미화시키거나 회피하는 방식이 아닌, 부적합한 인식으로 인해 접혀져 있던 자신의 역량들을 발견하고 변용 능력을 통해 이를 펼치며 변화된 자신을 긍정하고 수용해나가는 탐구의 행위이다. 이러한 존재의 방식은 개인의 역량을 증대시키고 슬픈 정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끌기에 치유적이고 윤리적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dc.description.tableofcontentsⅠ. 서론 1 1. 질병의 윤리학에 관한 이론적 토대 구축: 표현적 언어의 필요성 - 환자의 수동적 정체성의 한계 극복을 위하여 1 2. 연구 내용: 들뢰즈의 '사건'으로서의 질병과 '표현'으로서의 치유적 삶 5 3. 연구 방법과 제한점 7 Ⅱ. 들뢰즈의 '표현' 개념 9 1.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 9 (1) 실체, 속성, 양태 10 (2) 내재성과 일의성 12 2. 들뢰즈의 '표현' 개념 14 (1) 재현적인 것 14 (2) 적합한 관념 18 (3) 표현적인 것 21 (4) 비인과적 대응들의 세계 24 (5) 사건과 의미, 반효과화 27 a. 사건과 의미 27 b. 반효과화 32 Ⅲ. 표현적 개체성 36 1. 특이성과 개체화 36 2. 표현적 개체성 39 (1) 능동적 수동성 - 내포하는 역량 40 (2) 작용성 - 펼치는 역량 43 (3) 본질의 변용 – 자유 45 Ⅳ. 표현 개념의 치유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탐구 51 1. 표현 개념을 통한 기존 질병관의 반성적 고찰 51 2. 표현 개념을 통한 새로운 질병관 모색 61 (1) 표현으로서의 증상 61 (2) 표현 개념과 캉길렘의 철학 68 3. 표현 개념을 통한 질병 수기 분석<달몰이><아픈 몸을 살다><아침의 피아노> 75 (1) 질병 체험 이야기(투병기) 75 (2) 작품 설명과 선정 이유 77 (3) 작품 분석 78 a. 재현으로서의 증상 78 b. 표현으로서의 증상 80 ① 사건으로서의 질병 82 ② 사물에 대한 인식 84 ③ 표현적 개체성 88 1)) 내포하는 역량- 능동적 수동성 90 2)) 펼치는 역량 95 3)) 본질의 변용 97 (4) 질병의 윤리학을 위하여 103 Ⅴ. 치유에 있어 표현 개념의 의의 110 1. 고통 효용론에 반대하며 110 2. 치유에 있어 표현 개념의 의의 112 (1) '투병'과 '완치' 사이로만 설명되지 않는 환자의 정체성 112 (2) 스스로를 돕기 -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를 창조하기 113 (3) 질병과 질병의 책임을 받아들이기 114 (4) 사회적 의의 114 Ⅵ. 결론 117 참고문헌 119-
dc.language.isokor-
dc.publisher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dc.rights아주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dc.title들뢰즈의 표현 개념과 치유적 가능성 탐구-
dc.typeThesis-
dc.contributor.affiliation아주대학교 일반대학원-
dc.contributor.department일반대학원 디지털휴머니티융합학과-
dc.date.awarded2020. 8-
dc.description.degreeMaster-
dc.identifier.localId1151784-
dc.identifier.uciI804:41038-000000030145-
dc.identifier.urlhttp://dcoll.ajou.ac.kr:9080/dcollection/common/orgView/000000030145-
dc.subject.keyword들뢰즈-
dc.subject.keyword사건-
dc.subject.keyword스피노자-
dc.subject.keyword질병의 윤리학-
dc.subject.keyword표현-
dc.description.alternativeAbstractIn modern times, the most important aspect for patients who have to “live with an illness” for a long period due to chronic diseases, mental illness, and disabilities is to take a new perspective on the disease and use it as a practical basis for existence. This study aims to propose a new and ethical way of living one's identity based on the concept of “expression” of Deleuze, rather than the “identity of patients” defined by passive incompetence and deficiency from outside of a patient’s life, and explore the concept’s significance and healing potential. When you define your symptoms with arbitrary and extrinsic signs that indicate your symptoms, “health” acts as a transcendental value, the patient's body is unified, and it becomes the norm that constantly commands the patient to reach a certain condition. Internalizing one's passively defined identity is linked to inadequate knowledge such as comparison and guilt, which prevents patients from escaping from a sad passion. However, the patient can be freed from this passive consciousness, they can actively construct themselves with appropriate recognition based on joy, that is, expressive recognition. In conclusion, Deleuze's concept of expression has a healing potential in that it is a method of affirming oneself through a patient's potential in encountering a disease as an event rather than living between “fighting against disease” and “complete recovery”. First, through a literature review, this study was informed on the concept of “expression” by Deleuze. Guided by this research, this study derived the healing implications of Deleuze's thoughts -to present the way of existence of individuals unfolding potential- which were folded through appropriate recognition of relationships. It expresses “the world of non-causual correspondences” which exceeds representative causality. It can be said that Deleuze's philosophy emphasized the immanent and genetic way of life he criticized the transcendental way of exploring the existing essence or reality and paid attention to the instant meaning on the surface of the event. In addition, his philosophy enables an escape from its effectiveness through its virtual potentialities in the life of an individual who inevitably suffers passive encounters. Subsequently, based on the discussions on Deleuze's concept of expression, this study presented “expressive individuality” and made it easy to apply the concept of expression to the healing area. Based on the concept of expression, this study critically examined the disease views of the existing biomedical and mechanistic model, and investigated how to recognize “symptoms as expressions”. In other words, this article presents a method of interpreting a patient’s symptoms in relation to pure events, which is different from that of the physical and causal interpretation of the patient’s body or symptoms and that of cultural interpretation at the social level. Further, the study attempted to analyze the three disease-related works based on the previously presented “expressive individuality”. Finally, the discussion was summed up and presented on 'the ethics of the disease'. Relating to one's symptoms as a concept of expression, of course, does not mean that one should think beyond the physical pain and realistic constraints of the symptoms. Deleuze’s concept of “expression” presented in this article, aims to propose a relational and active way of life in which a patient lives with their disease, which does not undermine the therapeutic value of medicine but simultaneously emphasizes the things that cannot be performed by the field of medicine. In other words, it is an attempt to shift value of “the value of disease and health” by unfolding the lines of patient’s virtuality, which has not yet been developed. In conclusion, based on Deleuze’s concept of “expression”, this study presented specific objects that develop their potential capabilities without limiting them by signs acting as specific regulations or commands related to a disease. It is important to make the patient's body capable of affection, which, in turn, means the expression of the power of acting to continue and affirm their existence against external encounters. Further, this study proposes “the ethics of disease”, an exploration of the appropriate and expressive way of living with a disease. This is not an exploration of any specific and correct way of life, but one that enables an individual to think of a disease as an “event” that is the starting point of change of existence and pursue relations that are combined with themselves to affirm their respective variations. In other words, expressive recognition includes the ability arrange oneself through appropriate reasons to perceive things as they are, and the reason to combine them with others in a good manner. Here, the concept of static health which was transcendent and acted as a command becomes a concept of dynamic health that can be achieved with appropriate practice and awareness in changing environments. Patients who expressly relate to their illness deviate from the regulations of representational ideas that make them see only in terms of misfortune. In addition, by encountering purely expressed heterogeneous events that are constantly resisting such effectuation and unfolding it as a living use, they become active being. This method of existence has healing and ethical significance in that it leads to the development of an individual's potential and the minimization of sad passion.-
dc.title.subtitle질병의 윤리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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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Ajou University > Department of Digital Humanity Convergence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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