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의 구성개념인 원함(Wanting)과 좋아함(Liking)은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구분되나 의식적인 수준에서 혼재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본 연구는 상대를 안다는 확신에 따라 그를 원하는 정도와 좋아하는 정도가 의식적인 수준에서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안다는 확신은 객관적인 지식과 구분되는 주관적인 느낌을 일컫는데 본 연구에서 피드백 패러다임을 통하여 조작되었다. 연구 결과, 안다는 확신과 성별의 상호작용이 존재하였다. 안다는 확신이 낮을 때 여자가 남자보다 상대를 덜 원하고 덜 좋아했지만 안다는 확신이 높을 때 성차가 유의하지 않았다. 추가적인 분석 결과, 남자는 원함과 좋아함을 구분하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예측과 다르게 남자는 상대를 많이 안다고 확신할 때보다 적게 안다고 확신할 때 그를 향한 호감도가 상승하기도 하였다. 이는 남녀의 적응적 기제가 다르고 생리적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일 수 있다. 최종적으로 본 연구 결과는 남녀가 원함과 좋아함을 다르게 해석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