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ID-N을 이용한 국내 지진 발생 시 화학시설 Natech 위험성 평가

Abstract

화학 공정 시설에서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지진, 홍수, 태풍, 산사태 등과 같은 자연재해와 고도로 집약된 기술재난의 상호관계에 대한 개념은 Natech(Natural Hazards Triggered Technological Disaster)으로 발전하였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이를 복합재난이라 지칭한다. 현재 한반도 전역에서는 지진 발생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 15일에 발생한 포항지진과 비교하여 더욱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은 향후에 충분히 존재한다고 판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 밀집되어 있는 화학 공정 시설에 발생할 지진의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서 최근 비교적 큰 피해를 가져온 포항지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포항지진과 유사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해 Natech 위험성 평가를 도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Natech 위험성 평가에 국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RAPID-N(Rapid Natech Risk Assessment Tool)을 통해 대한민국에서의 포항지진에 대한 Natech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였다. Shake map의 지진 데이터를 활용하여서 RAPID-N에 포항지진을 직접 구현하였고 포항지역에 밀집된 261개의 사업장을 분석하여 8개의 사업장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8개의 사업장에 대한 Natech 위험성 평가를 통하여 상대적 위험도를 도출하였고 상대적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고위험지역을 선정하였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영향 범위 내에 속하는 지역의 해당 사업장들은 모두 Natech 발생 확률이 존재하며 이는 독립적인 확률이기 때문에 피해 영향 범위가 중첩되는 고위험지역이 다중 사고로 인해 충분히 발생 가능하다. 따라서 Natech 비상 계획 및 비상 대피 경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때 이러한 고위험지역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Natech 위험성 평가를 통한 상대적 위험도를 국내 환경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장외영향평가제도에 고려할 경우 안전성 향상 방안으로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장외영향평가제도에 시범 적용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도 Natech 위험성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가 가능한 RAPID-N을 활용하였으며 이는 화학 공정 시설 내 재난안전 분야의 정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