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다약제 내성을 보이는 만성 B형간염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에 감수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내성 변이가 같은 바이러스의 게놈에서 발생하는지는 아직 규명되어 있지 않다. 본 연구는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엔테카비어로 순차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다약제 내성이 발생한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병합 구제요법시 내성 바이러스 동태를 clonal sequencing 방법으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모두 여섯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병합요법 시작 전에 각 20 clone씩 총120 clone을 분석하였으며, 치료 도중 180 clone에 대해 분석을 시행하였다.
결과: 병합요법 전 모든 clone은 rtM204V 변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108개의 clone에서 엔테카비어 내성 변이가 함께 발견되었고 rtA181이나 rtN236 변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병합요법 치료 중 분석한 180 clone 중 39개의 clone에서 rtA181T/V (± rtN236T) 변이가 발견되었으며 이중 엔테카비어 내성 변이가 같이 발견된 것은 2개의 clone 뿐이었다. rtA181T/V 변이는 엔테카비어 내성변이가 야생형으로 되돌아간 후에 발생하였다. 여섯명 의 환자 중 다섯 명은 병합요법에 부분 바이러스 반응만을 보였다.
결론: 다약제 내성 변이는 대부분 다른 바이러스 게놈에 존재하며, 그러므로 병합요법이 효과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여러 변이들이 같은 바이러스 게놈에 존재해서가 아니라 약제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낮아서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더 강력한 항바이러스제제의 병합요법이 효과적인 구제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