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난청 환자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2008년 국내 보고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10%에서 난청을 호소하고 이 중 1%인 50만에서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보청기 처방 후 보청기 효과에 대한 평가는 학자마다 다르고 그 기준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환자의 만족도를 확인하는 설문지를 이용한 주관적인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객관적 평가방법은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인 보청기교정 기능이득, 보청기교정 어음분별력 검사를 이용하여 보청기 착용한 환자에게 청력 개선 정도를 확인하고,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하여 어떠한 요소를 고려해야 할지를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를 계획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난청 환자에서 보청기 사용 후 청력 개선 정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확인하고, 청력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확인하였다. 2001년 1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난청을 진단받고 보청기를 사용하게 된 39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후향적 챠트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이전 논문을 바탕으로 환자요인, 청력 요인, 보청기 요인으로 나눠 개선관련 인자를 설정하였다. 보청기 사용 후 청력개선 성공 기준 (functional gain criteria)으로 청력 역치가 40dB 미만 또는 어음 분별검사상 80% 초과일 경우인 절대적 기준을 설정하였고, 상대적 기준으로 보청기 사용 전후 청력역치 차가 20dB를 초과하며 어음분별력 차가 20%를 초과하는 경우로 하였다. 단, 보청기 사용 전 순음청력역치가 40dB 미만인 경우는 사용 전후 청력개선 역치가 10dB 초과인 경우에 청력개선군에 포함시켰고, 보청기 사용 전 어음분별력이 80% 초과인 경우는 사용 전후 개선 분별력이 10% 초과인 경우만 개선군에 포함 시켰다. 이 기준에 따라 청력개선군은 262명 (65.8%), 비개선군은 136명 (34.2%) 이었다. 개선군과 비개선군 간에 환자요인 (나이,성별, 이명, 어지러움 유무, 난청 발생기간)을 분석하였을 경우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으나, 청력 요인에서는 보청기 사용전 순음청력 정도가 개선군에서는 중도 난청이 많고 비개선군에서는 고도 난청이 많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0.016). 보청기 요인 중 청력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인자로는 보청기 착용타입 (고막형, 귓속형, 귀걸이형, 외이도형)으로 개선군에서는 고막형 보청기가 많았고, 비개선군에서는 귓속형, 귀걸이형 비율이 높았다 (P=0.038). 그 외 보청기 관련 요인은 통계적으로 의의가 떨어짐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검사인 순음청력검사와 어음분별력검사는 보청기 사용 후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들로 보청기 착용 후 청력개선의 목표치를 추정할 수 있다. 최소 22dB 기능이득으로서 절대적 기준인 사회청력 40dB 이내가 목표이며, 어음분별력의 경우 착용 전 70% 이상인 경우에는 최소 5% 이상, 50% 이하인 경우에는 본 연구에서 개선기준으로 제시한 20% 개선이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목표의 설정은 보청기 착용 후 시기에 따른 기능이득 조절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청력 개선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개선 정도와 예측 인자가 다양 할 수 있기 때문에 보청기 사용 후 효과 판단을 위해 객관적 기준과 분석 방법이 추후 논의되어야 하며 주관적 평가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