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생체부분간이식이 점차 보편화됨에 따라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공여자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식편의 크기 등 원하는 조건의 이식편을 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간이식 후 문맥압이 지나치게 높거나 문맥혈류량이 부적절하게 적은 경우에는 술 후 단기 예후가 불량하다고 알려져 있는 바, 각각 과소이식편증후군 및 이식편의 허혈손상에 의한 간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저자들은 간이식 시 이식편의 재관류 후 술 중 최적의 문맥압및 문맥혈류량을 문헌을 통하여 알아보고, 적정 범위의 문맥압과 문맥혈류량을 추구해보는 초기 시도를 통하여 이들의 측정의 임상적 의의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2008년 6월부터 2009년 6월까지 38명의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 중 개복 후, 문맥 재관류 후 그리고, 비장절제 후에 경시적으로 문맥압(portal venous pressure, PVP)과 문맥혈류량(portal venous flow, PVF)을 모두 측정한 13명의 생체부분간이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추가로 이식편의 유순도(compliance: PVF/PVP) 및 이식편의 단위 중량당 유순도(ml/min/mmHg/g)를 계산하였다. 비장절제는 이식편을 심은 후에도 문맥고혈압(>20mmHg)이 지속되거나 술 전 현저한 비 종대 및 전혈구감소증(pancytopenia)을 보인 환자들에 대하여 시행하였다. (결과) 이식편 심고 문맥 재관류 후에 문맥압은 유의하게 낮아졌고(16.8+4.1 mmHg vs. 14.7+3.1 mmHg)(P=.003), 문맥혈류량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1236.4+725.3 ml/min vs. 1916.9+603 ml/min)(P=.019). 또한 9명의 비장절제를 시행한 환자들의 비장절제 전 후로 문맥압과 문맥혈류량을 조사하였는데, 문맥압은 유의하게 낮아졌고(16.4+3.7 mmHg vs. 13.8+3.3 mmHg)(P=.009), 문맥혈류량도 유의하게 감소하였다(2136.4 ml/min vs. 1619.1+336.3 ml/min)(P=.001)(Table 2). 이식편을 심은 전후로 유순도는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나(60+40 ml/min/mmHg vs. 126+18 ml/min/mmHg)(P=.007), 비장절제 전후로는 유순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126+18 ml/min/mmHg vs. 122+34 ml/min/mmHg)(P=.364). (결론) 간이식편을 심은 후에 문맥압은 유의하게 감소하고, 문맥혈류량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그리고, 비장절제는 이식편의 유순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문맥압을 감소시키므로 술 중 문맥고혈압을 조절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생체부분간이식에서 문맥압과 문맥혈류량의 측정이 이식간의 생착여건을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