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목적: 엔테카비어는 강력한 항 바이러스 효과와 적은 내성 발생률로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엔테카비어는 비대상 간경변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치료제로 추천되나, 비대상 간경변 환자에서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보고는 드물다. 이에 저자들은 B형 간염에 의한 비대상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엔테카비어 치료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및 방법: 2006년 11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아주대학교 병원에 내원한 만성 B형 간염으로 인한 비대상 간경변 환자 중 6개월 이상 엔테카비어(0.5mg/day) 치료를 받은 36명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대상 환자는 12개월 이상 HBsAg과 B형 간염 바이러스(HBV) DNA양성이었고, Child-Pugh 점수가 8점 이상 이었다. HBeAg은 13명에서 양성이었고, HBV DNA의 중간 값은 7.2 x 106 IU/ml 였다. 엔테카비어 투여 후 Child-Pugh점수가 2점 이상 감소한 경우를 임상적 호전으로 정의하였다.
HBV DNA 및 혈액검사는 3개월 간격으로 측정하였으며, HBV DNA는 real time PCR로 측정하였다.
결과: HBV DNA는 엔터카비어 투여 6개월째 76.5%, 12개월째는 모든 예에서 음전화하였다. 13명의 HBeAg양성환자는 전 예에서 6개월 이내에 HBeAg이 소실되었다. AST, ALT, 프로트롬빈 시간은 치료 3개월만 에 의미 있게 정상화 되었으며, 빌리루빈 과 알부민은 6개월째에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다. Child Pugh점수의 호전을 보인 환자는 36명중 25명(69%)이었으며, 2명은 변화가 없었다. 나머지 9명은 악화되었다. Child-Pugh점수 13점 미만인 환자에서는 32명중 27명(72.9%)에서 호전되었으며, 13점 이상인 환자에서는 4명 모두 호전이 없었다. 호전된 모든 환자는 치료 6개월 내에 Child Pugh 점수가 감소하였다. 약물 투여 중에 바이러스 돌파 현상을 보인 예는 관찰 할 수 없었다.
결론: 엔테카비어의 투여는 B형 비대상 간경변 환자의 약 70%에서 간 기능을 호전시켰다. 약물 투여 전 Child Pugh 점수가 높은 환자에서는 호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