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방문 학습지도 주부 교사(이하 방문 교사)의 생활 시간 사용과 시간 갈등 수준의 실태를 살펴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시간 사용과 시간 갈등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며, 시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를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주)대교의 방문 교사는 평일과 휴일의 생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경향을 알아본다. 2) 생활 시간의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힌다. 3) 방문 교사의 시간 갈등 수준은 어떠한지 살펴본다. 4) 시간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 규명한다.
조사 대상자는 인천 2 본부 4 사업국 소속 방문 교사 80명이다. 조사 도구는 응답자의 시간 갈등 정도와 직장의 상대적 관여도 및 사회 인구학적 변수와 직업 관련 변수를 측정하는 질문지와 평일과 휴일 이틀 분량의 생활 시간 일기표로 구성되었다.
자료 분석 결과 도출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주)대교 인천 지역 방문 교사는 평일 생리적 시간 526분(8시간 46분, 36.5%), 직업 노동 435분(7시간 15분, 30.2%), 가사 노동 225분(3시간 45분, 15.6%), 그리고 여가에 249분(4시간 9분, 17.3%)를 소비하고, 휴일은 생리적 시간 623분(10시간 23분, 43.3%), 가사 노동 417분(6시간 57분, 29.0%), 그리고 여가에 383분(6시간 23분, 26.6%)을 소비하고 있다. 방문 교사는 평일 총 노동에 전체 시간의 45.8%에 해당하는 시간을 소비하며, 여가 시간에 17.3%를 사용하여 우리나라의 다른 취업 주부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문화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휴일 여가 시간 중 적극적 여가 시간이 150분, 소극적 여가 시간이 233분으로 나타나 휴일은 적극적이기보다 소극적인 여가, 즉 낮잠, TV 시청 등을 하며 집에서 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내용은 적극적 여가 중 스포츠, 산책 영역이 평일에는 60분인데 비해 휴일에는 10분에 그쳐 운동 등도 휴일(특히 일요일)에는 하지 않고 쉬는 것을 알 수 있다.
2) 시간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인구학적 변수와 직업 관련 변수들은 시간 사용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고, 시간 영역에 따라서는 큰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경제적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소득이나 취업 동기 변수의 수준이 높을수록 직업 노동 시간이나 신체적 가사 노동 시간은 감소하는 반면, 생리적 시간과 관리적 가사 노동 시간, 여가 시간, 그 중에서도 특히 적극적 여가 시간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막내 자녀의 연령은 만 1세 이하인 경우를 제외하면 자녀 연령이 높을수록 주부의 생리적 시간과 관리적 가사 노동 시간은 감소하는 반면, 신체적 가사 노동 시간과 여가 시간은 증가하였다. 확대가족의 경우, 가족 구성원은 주부의 평일 신체적 가사 노동 시간에는 인적자원으로 기능하나, 휴일에는 주부의 관리적 가사 노동 시간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3) 취업 주부의 시간 갈등 수준을 보면 취업 주부의 75% 이상이 시간에 자주 쫓기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사회 인구학적 요인은 주부가 경험하는 시간 갈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직업 관련 변수 중에서도 취업 동기와 직업의 상대적 관여도, 직업 노동 시간이 의미 있는 영향을 미쳤다.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취업한 경우, 그리고 직장보다는 가정에 심리적으로 더 많이 관여되어 있을수록 시간 갈등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직업 노동 시간이 많더라도 시간이 융통적인 경우라고 느끼면 주부의 시간 갈등은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