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초음파로 측정한 심장외막지방과 대사증후군 및 관상동맥질환과의 연관성

Abstract

목적 및 배경: 협심증 환자에서 시행하는 심초음파상 흔히 관찰되는 심장외막지방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 현재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심초음파상 관찰되는 심장외막지방과 대사증후군 및 관상동맥질환의 정도와의 연관성을 관찰하기 위해 시행하였다. 방법: 흉통을 주소로 내원하여 처음으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 527명의 환자에서 전향적, 연속적으로 심장외막지방을 측정하였다. 심초음파상 심장외막은 우심실 위에서 관찰되는 저에코영역으로 정의하였으며, 2차원 심초음파의 이완기 말의 흉골연장축 단면도에서 영상을 얻은 후 우심실 위에서 심장외막을 측정하였다. 모든 환자에서 허리둘레, 신장, 체중 등의 신체계측과 혈중 지질, CRP, 공복 시 인슐린 및 혈당 등의 검사를 시행하였다. 무작위 30명의 환자에서 복부내장지방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을 시행하였다. 정량적 관상동맥 촬영을 통해 관상동맥 점수를 산출하였다. 결과: 심초음파상 심장외막 두께는 복부내장비만 (ρ=0.793, P<0.001), 나이 (ρ=0.480, P<0.001), 허리 둘레 (ρ=0.309, P<0.001), 체질량지수 (ρ=0.233, P<0.001), C-reactive protein (ρ=0.224, P<0.001) 그리고 HOMA 점수(ρ=0.249, P<0.001)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정상에 비해 심외막지방이 두껍게 측정되었다 (1.6 vs. 3.5 mm, P<0.001).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서 정상에 비해 심외막지방이 두껍게 측정되었다 (1.5 vs. 4.0 mm, P<0.001). 또한 심외막지방은 불안정성 협심증 환자에서 안정성 협심증 및 비전형적인 흉통 환자에 비해 두껍게 측정되었다 (4.0 vs. 3.0 vs. 1.5 mm, P<0.001). 다중회귀분석에서 심외막지방은 관상동맥질환과 독립적으로 연관이 되었다. (Odd ration 1.037, 95% Confidence interval 1.205-1.049, P<0.001) 결론: 심장초음파로 특정한 심장외막지방은 내장 지방의 양을 나타내는 새로운 영상 지표이며, 대사증후군 및 관상동맥질환의 중요한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 및 염증과 연관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심초음파를 통한 심장외막의 측정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 평가, 대사증후군의 진단 및 관상동맥질환의 이환 정도를 예측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