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공유형 실천학습공동체 ‘희망더하기공간나눔’ 사례를 통해 전 연령을 아우르는 공동학습경험의 특성과 공유형 실천학습공동체의 의미에 대하여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공유형 실천학습공동체 ‘희망더하기공간나눔’ 에 관한 질적 사례연구를 하였다. 연구 문제로는 첫째, 실천학습공동체 구성원들의 참여 맥락은 어떠한가? 둘째, 구성원들의 공동학습경험의 특성은 어떠한가? 셋째, 공유형 공동체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세 가지이다. 이를 위해 실천학습공동체와 공동학습경험에 대한 이론적 틀거리를 마련하였고. 연구참여자 선정은 목표 수집 방법으로 오랜 시간 풍부한 공동학습 경험을 가진 구성원들 중에서 연구를 위해 의도적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연구참여자 심층면담, 전자문서, 내부문서, 사진 등의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키워드 중심으로 코딩하고, 의미 있는 주제어로 도출 결과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연구 문제인 실천학습공동체 구성원들의 참여 맥락이다. 공유형 실천학습공동체 ‘희망더하기공간나눔’은 지금까지의 선행연구와 다른 초기 공동체 참여 동기가 나타났다. 본 사례의 공동체에서는 개인의 선행 경험에 이은 봉사 활동으로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만학도 들은 인근에 있는 세경대학교에서 일 년 동안 의무 자원봉사 30시간을 학점에 포함시키면서 자원봉사 처로 ‘희망공동체’에 참여하는 동기가 되었다. 봉사자들은 온몸으로 땀을 흘리는 노동을 함께 하며, 그들만의 이야기가 공유되면서 ‘친밀한 관계 맺기’로 이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평소 관심분야에 관한 프로그램 개설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동체에서 하고 있는 학습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공동학습경험을 통한 성찰과 봉사 실천 활동은 초기 참여동기와 다른 진성 참여 실천으로 나타났다.
둘째, 구성원들의 공동학습경험의 특성으로 본 연구자는 한 세대의 소그룹에서 학습했다면 깨달을 수 없었던 세대 간의 ‘소통’과 ‘성찰’을 청소년과 성인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공동체 안에서 같은 시간대에 청소년 영어, 수학 학습지원과,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배우는 검정고시, 그리고 성인 학습 동아리 등의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진 공동학습은 개별 학습 경험의 차원으로 환원될 수 없는 뜨거운 학습 역동으로 나타났다. 세종학교 한글 교실은 청소년들이 보조 강사로 함께 참여하면서, 서로 협력하여 학습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학습 동기, 필요성에 대한 암묵적 성찰과 인생의 지혜를 어르신들에게 배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르신들은 신문명을 거꾸로 청소년들에게 배우고 있었다. 이러한 전 연령이 함께하는 공동학습경험은 모두가 공유하는 공동의 레퍼토리를 생성하고, 이는 ‘희망공동체’만의 독특한 정체성으로 발현되었다.
셋째, 공유형 공동체의 의미는 무엇인가이다. 공유형 실천학습공동체 유형과 관련하여 ‘나눔’과 ‘공유’ 의미를 비교 분석하고 공유형 공동체라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여유로운 주체가 대상에게 하는 단발성 배품의 나눔과, 한 물건을 두 사람 이상 공동으로 소유함의 공유는 나눔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이다. ‘희망공동체’ 구성원들은 기본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공간에서 협력과 토론에 의해 공동체를 운영하는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동체 자체 운영비 마련으로 시작된 ‘알뜰매장’과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누는 먹거리 ‘나눔 냉장고’, 지역아동센터와 나누는 ‘김장행사’ 등의 실천 활동은 많은 자원봉사를 필요로 했다. 전반적인 운영의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 실행위원회, 자체 후원금 마련을 위한 알뜰매장 운영을 전담하며 의류 등 물품을 정리, 진열하고 판매까지 책임지는 협력위원회와 멘토위원회, 물품지원 등의 위원회를 결성하여 진행되고 있었다. 리더와 위원회는 수평적 관계에서 중요한 문제는 회의를 통해 결정하며, 권한 위임과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론으로 나타난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의 선행 경험이 공동의 학습경험으로 조직화되는 과정의 사례 연구로 공동체 초기 참여 동기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기존의 참여 이론에 대한 지평의 폭을 넓혀 주었다. 둘째, 전 세대와 함께하는 공동학습경험은 학습 이음터로의 ‘소통’과 ‘성찰’로 나타났다. 이는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화합으로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정체성 형성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기존의 선행연구에서는 대학생, 성인 등 일부 대상의 공동학습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본 연구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학습 이음터 공동학습경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셋째, 공동체 구성원들은 공동학습경험에 의한 진성 실천으로 공유형이라는 새로운 운영 형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 이는 실천학습공동체 실천 현장의 새로운 방향제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구성원들은 개인의 욕망이 매몰될 수도 있는 체계의 수행자로서가 아닌 스스로 ‘바라는 일’,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느슨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구성원들에 의해 유지·발전되는 느슨한 공동체로 일상이 학습이 되는, 가슴 떨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학습공동체의 대안으로써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평생교육의 가치 실현 현장인 실천학습공동체에 시사점 및 논의점을 제시하였다는 것에 본 연구자는 연구 가치와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