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한 매체(Interactive Media)’의 발전에 따라, 오늘날 관객은 작품의 일부가 되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영향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작품을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감상하던 과거의 수동적인 관객과 다른 모습이며, 이와 같은 변화로 인해 정해진 하나의 서사가 아닌 다양하고 인터랙티브한 서사를 부각시키는 작품이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인터랙티브한 서사(Interactive Narrative)’를 구현하기 위한 ‘인터랙티브한 서사 구조(Interactive Narrative Structure)’에 관한 연구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인터랙티브 작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인터랙티브한 서사 구조를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그 특징을 분석한 기초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첫째, 마크 스테픈 메도우(Mark Stephen Meadow)의 연구를 토대로 ‘인터랙티브한 서사’와 ‘인터랙티브한 서사 플롯 구조(Plot Structure of Interactive Narrative)’를 살펴보고, 둘째,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 문헌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작품 사례들을 세 가지 플롯 구조인 ‘마디로 이루어진 플롯 구조(Nodal Plot Structure)’, ‘조절 가능한 플롯 구조(Modulated Plot Structure)’, 그리고 ‘열린 플롯 구조(Open Plot Structure)’로 구분하여 사례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세 가지 플롯 구조에 해당하는 작품 사례를 선별하고 그 예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인터랙티브한 서사를 활용하는 작품인 “흔들리는 오뚝이”의 제작 배경 및 목적을 소개하고, 이론적 배경에서 정리한 ‘인터랙티브한 서사 플롯 구조’에 관한 기초 연구를 근거로 작품의 ‘조절 가능한 플롯 구조’를 서술하며,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과 결과를 살펴본다. 본 논문은 이론 연구와 작품 제작 두 가지 측면에서 연구적 의의를 갖는다. 먼저, 이론 연구 측면에서는 인터랙티브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토대로써 ‘인터랙티브한 서사 플롯 구조’의 기초 연구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한편, 작품 제작 측면에서는 인터랙티브 작품 “흔들리는 오뚝이”를 통해, 기존 인터랙티브한 작품과 다른 상호작용 방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는 관객이 행동, 대사, 사물, 장소 등을 선택하는 기존의 방식과 다른 관객이 관점을 선택하는 독창적인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