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의도와 인지부하가 도덕적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Amit와 Greene(2012)의 연구에 따르면, 시각 인지 부하를 준 조건이 시각 인지 부하를 주지 않은 조건보다 더 직관적 처리를 사용함으로써 의무론적 판단을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Cuchman 외 2인(2006)의 연구에 따르면, 의도한 위해보다 의도하지 않은 위해에 대해 도덕적으로 더 허용한다는 의도 원칙은 직관적인 처리로 작동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높은 인지 부하를 준 조건이 낮은 인지 부하를 준 조건보다 더 직관을 사용하게 되어 의도된 위해에 대해 더 나쁘다고 판단, 의도하지 않은 위해에 대해서 덜 나쁘다고 판단할 것이라 가정하였다. 이를 측정하고자 의도된 위해가 있는 시나리오와 없는 시나리오를 사용, PVSAT 과제를 사용하여 인지 부하의 양을 고, 저로 사용하였다. 이에 대한 종속 측정치로는 각 시나리오에 대한 처벌, 비난, 잘못, 옳음을 평정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그 결과, 도덕적 판단(처벌, 비난, 잘못, 옳음)에 대한 의도(유,무)와 인지부하(고,저)에 따른 유의미한 상호작용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직관, 숙고를 사용함에 따라 같은 도덕적 잘못임에도 행위자의 의도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