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사회불안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매개효과

Abstract

국문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청소년기 자녀의 사회불안에 미치는 영향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매개효과를 밝히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사회불안 각 변인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사회불안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이 매개하는가?

연구 대상은 서울, 경기도 및 충청남도 지역에 소재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3학년 435명으로 고등학생이 지각하는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사회불안,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심리적 통제는 청소년의 사회불안과 유의미한 관련을 보였다. 특히, 사회불안의 하위요인인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가장 높은 수준의 관련을 보였다. 또한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를 받는 청소년기 자녀는 사회적 상황에서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심리적 통제의 수준이 높을수록 청소년기 자녀는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인 긍정적 재초점과 긍정적 재평가를 적게 사용하고,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인 파국화, 타인비난, 반추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회불안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인 긍정적 재초점과 긍정적 재평가를 적게 사용하며,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인 자기비난, 파국화, 타인비난, 반추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부모의 심리적 통제는 청소년기 자녀의 사회불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인 긍정적 재평가, 파국화, 타인비난, 반추를 매개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사회불안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살펴봄으로써 청소년기 자녀의 가정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이 청소년의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을 검증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본 연구의 자료가 부모의 심리적 통제를 경험한 고등학생의 사회불안에 어떤 인지적 정서조절전략들이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는데 기여하고, 청소년 상담 장면에서 각 전략의 강화 및 억제를 위한 인지정서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