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그룹방법을 이용한 노란발자국 설치 효과 분석

Abstract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보행자 안전, 특히 어린이 보행자 안전은 OECD와 비교할 때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어린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확대와 처벌강화와 같은 거시적인 정책과 함께 어린이의 신체적·행동특성과 사고특성을 반영한 미시적 시설개선을 동반한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2016년 전면적으로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에 설치한 ‘노란발자국’은 자연스럽게 어린이가 인도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횡단보도에서 건널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호평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에 대한 정량적인 검증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기남부권 도시 중 안산시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에 설치된 ‘노란발자국’에 대해 설치 전·후 각 1년간의 교통사고 발생자료를 기초로, 교통안전시설물 분석에 빈번히 사용되는 비교그룹 방법을 활용하여 교통사고 감소효과를 분석하였다. 또한 더욱 의미있는 분석을 위하여 안산시, 수원시, 평택시를 분석그룹으로 선정하고 같은 방법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물피해환산법으로 계산한 교통사고 심각도는 안산시를 분석한 경우에 효율성 척도가 0.14, 3개시를 분석한 경우에 0.03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노란발자국의 설치로 비록 교통사고는 감소하지 않았으나 중한 인적피해를 야기하는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