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 종사자의 근골격계 질환 현황 및 평가 그리고 개선 방안

Abstract

농업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높은 재해율을 보인다. 그중에서도 근골격계 질환 요양 재해자 수가 특히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근골격계 질환 요양 재해자는 전체 업무상 질병 요양 재해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로 인하여 개인적인 손실은 물론이고 사회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다. 이 연구의 주체인 양봉 농가 또한 예외가 아니다. 양봉업 종사자들은 30 kg 가까이 되는 벌통을 하루에도 수십 개씩 나르고 있다. 따라서 작업 기간과 재해형태, 재해에 이르는 프로세스 등을 조사하였고 각각의 작업에 대한 중대성, 발생 가능성, 빈도를 모두 더해봄으로써 위험성 평가를 실시했으며 특히 근골격계 질환 재해에 대해 초점을 두어 이를 파악하고 개선 및 작업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했다. 설문 조사를 통해 연령대를 분석해 본 결과, 대부분이 60, 70대의 고령자였으며 많은 수가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였고 이는 업무상의 이유라고 답하였다. 위험성 평가 결과 벌통 내검, 벌통 들기 및 이동, 설탕 공급에서 OWAS와 NLE의 평가 시 모두 가장 높은 위험단계의 결과가 나왔다. 검토 끝에 리프트카를 도입하였고 그 결과, 근골격계 질환의 주원인이었던 들기작업을 제거할 수 있었다. 예전부터 농업은 전체 산업의 천인율보다 항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근골격계 질환은 농업을 포함한 전체 산업 분야에서 매우 흔한 질병 중의 하나였고 현재도 그렇다. 미국은 1992년 이후 전체 질환자 수가 감소의 방향으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골격계 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은 30% 정도의 수준을 보이며, 영국의 경우에는 근골격계 질환 증상을 보이는 사람 가운데 45.8 %가 업무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의 발생 후 대책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하나라도 더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맞춤형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