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의 부위별 요구성능항목의 중요도 분석

Abstract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World Trade Organization)가 출범하면서 체결된 서비스협정과 정부조달협정에 의해 건설시장이 개방되었다. 건설시장의 개방으로 인해 국제적인 건축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ISO를 중심으로 국제 건축기준의 표준화 작업이 수행되고 있다. 또한 설계에서도 기존의 시방서 설계에서 설계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성능설계로 변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성능설계를 위해 건축관련 법규도 기존의 건축법규에서 성능법규로의 개정작업이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변화에 따라 국내에서도 한국산업규격(KS)에서 건축물 성능의 시험방법 및 성능표준화 작업을 계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건축관련 법규도 성능법규로 개정함으로써 설계의 자유도를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제도적으로는 성능설계를 위한 기본적인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무에서는 성능설계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다. 국내 건설시장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공동주택의 경우 소득수준의 향상, 사회 정세의 변화와 환경문제의 대두 등에 따라 공동주택에 요구되는 성능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사용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성능도 변화되고 있다. 특히 분양이 가장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인 공동주택 사업의 경우 이러한 다양화된 사용자의 요구성능을 파악하여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나 현재 실무에서는 설계자의 주관적인 경험이나 지식 또는 직관에 의한 설계로 인해 잦은 설계변경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공동주택을 공간별 부위로 분류한 뒤, 선행연구문헌 고찰을 통해 사용자 요구조건을 수집하고 요구조건에 따른 성능항목을 도출하였다. 이렇게 도출된 성능항목들 중에서 기존 법규에서 규정하고 있는 항목들은 설계 시에 기본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기 때문에 제외시키고 건축법규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는 성능항목들 중에서 시험방법이 존재하여 향후 성능평가 시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성능항목들만을 선정하였다. 이렇게 선정된 성능항목들을 공동주택의 공간별 각 부위에 요구된다고 판단되는 성능항목을 부위별로 분류하여 중요도를 측정하였다. 중요도 측정은 사용자와 설계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각각의 관점에서 측정된 중요도를 비교·분석하여 실무자가 설계 시 간과하고 있는 사용자의 요구성능을 파악하여 향후 공동주택 부위별 성능설계 시 고려하여야 할 사항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