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의 공감 및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과 유아의 자기조절력 관계를 알아봄으로써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의 긍정적 상호작용과 정서환경 구성을 위한 부모교육 및 부모상담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성별, 연령에 따른 자기조절력의 차이는 어떠한가?
둘째, 부모의 공감 및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과 유아의 자기조절력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부모의 공감 및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본 연구는 위와 같은 연구문제를 알아보기 위하여 수원시에 소재하는 어린이집 10곳에 재원중인 만 3세~ 만 5세 유아와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의 공감과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관한 검사도구의 측정을 각각 실시하였다. 2018년 3월 26일 ~ 3월 30일까지 총 44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2018년 4월 11일 ~ 4월 13일까지 총 231부를 회수하였으며, 분석에 부적절한 부실한 설문지 1부를 제외한 총 230부가 자료 분석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는 수집된 자료를 SPS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첫째, 유아의 성별, 연령에 따른 자기조절력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측정 변인 별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여 유아의 자기조절력, 부모의 공감,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에 대한 Cronbach’s α 값을 산출하였다.
셋째, 측정 변인들의 성별, 연령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정(t-test)과 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넷째, 부모의 공감,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과 유아의 자기조절력과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섯째, 부모의 공감과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성별에 따른 자기조절력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여아가 남아보다 자기조절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아의 연령에 따른 자기조절력의 차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기조절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공감과 유아의 자기조절력과의 관계는 정적상관을 보였다. 어머니의 정서적 공감은 유아의 자기조절력 전체와 하위변인 중 자기평가, 자기결정 즉 자기점검에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이고 있다. 아버지의 인지적 공감은 유아의 자기조절력 전체와 정적 상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변인 중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와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이고 있으며, 아버지의 정서적 공감은 자기평가, 자기결정에서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정서적 공감은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변인인 자기점검에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다. 반면에 어머니의 공감 중 인지적 공감은 유아의 자기조절력 및 모든 하위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셋째,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과 유아의 자기조절력과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은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변인인 행동억제와 정적상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부모의 공감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변인 중 자기점검에는 어머니의 정서적 공감이, 자기통제에는 아버지의 인지적 공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정서적 공감과 아버지의 인지적 공감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 부모의 공감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어머니의 정서조절양식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사회는 부모로서 아버지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자녀양육에 대한 부모 공동의 책임의식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관련된 변인으로 아버지의 공감변인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앞으로 부모의 공감능력을 증진하기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놀이 프로그램 개발, 그림동화를 활용한 부모와 자녀의 공감나누기 프로젝트 등 부모 상담 지원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