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에 따른 이야기 재구성 방법

Abstract

디지털 시대의 서사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시도하여 왔다. 대표적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방법인 브랜치 서술은 다수의 선택지 구현에 따른 비싼 제작비용, 이야기 흐름의 끊김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본 연구는 성격적 특성으로 이야기를 서로 다른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재구성 과정에는 성격유형지표인 에니어그램과 기호학자 그레마스의 행동자 모델을 사용한다. 에니어그램의 두려움과 욕망, 핵심 가치는 주인공의 행동과 동기를 나타내는 데 적합하며, 통합과 분열의 방향, 날개는 안정적 또는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인물의 행동을 설명하기에 용이하다. 본래 분석 도구로 쓰이는 행동자 모델은 본고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하기 위한 창작의 도구로 쓰인다. 구체적인 재구성 단계는 이렇다. 첫째, 원본 이야기를 창작하거나 선정하여, 원본 이야기의 스토리와 인물 구성 등을 정리한다. 둘째, 등장인물의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을 분류한다. 셋째, 재구성될 이야기를 위한 행동자 모델을 새로이 구성한다. 핵심 가치로써 욕망의 축을 정의하고 원본과 다른 새로운 주제를 도출한다. 그 다음, 수신자와 발신자를 정하여 전달의 축을 정의한다. 그리고 에니어그램의 통합과 분열의 방향, 날개 개념을 사용하여 능력의 축을 정의한다. 능력의 축이 정의됨으로써 갈등의 큰 양상을 그려볼 수 있다. 넷째, 이렇게 정의한 다른 주체와 주제를 갖는 행동자 모델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본고에서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원본 이야기로 하여 앞의 과정을 실제 적용해보았다. 재구성된 이야기들은 원본 이야기와 거의 동일한 스토리와 인물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작할 때 원본 이야기의 리소스를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선택을 위해 이야기의 진행이 멈춰지는 일 없이 흐름을 유지한다.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에 따른 이야기 재구성 방법은 사용자 중심 스토리텔링의 초석으로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을 지향한다. 재구성된 이야기들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될 수 있을 때, 좀 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으로서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본 연구가 향후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을 하는 제작자들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