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 공감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정서지능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중·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 공감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정서지능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경기도 소재 2개 도시 10개 학교의 중·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그 중 설문지는 총 456부가 회수되었으며, 이 중 응답이 불성실한 36부를 제외하고 420부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으며, 부모 공감 척도, 학교생활적응 척도, 정서지능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료처리는 SPSS 21.0 프로그램과 AMO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부모 공감, 학교생활적응, 정서지능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주요 변인들의 기술통계량을 검토하기 위해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산출 하였고 주요 연구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중·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공감이 학교생활적응과의 관계에서 정서지능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 Bootstrapping을 통해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따른 차이검증 결과 부모 공감과 학교생활적응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정서지능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하위요인별로 살펴보면, 정서지능의 하위요인인 사고촉진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고, 학교생활적응의 학교 규칙에서는 여학생이 보다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학교 급에 따른 차이검증에서 또한 부모 공감, 정서지능, 학교생활적응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하위요인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학교생활적응의 하위요인인 학교규칙에서는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교사관계에서는 중학생의 점수가 더 높았다. 둘째, 중·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공감과 정서지능, 학교생활적응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정서지능 또한 학교생활적응과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셋째, 중·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높은 공감은 학교생활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서지능을 매개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가 높은 공감을 보일수록 정서지능이 높아지며, 높아진 정서지능은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를 통하여 부모의 공감이 정서지능 및 학교생활적응에 있어서 중요한 변인임을 확인하였으며, 부모의 공감과 학교생활 적응의 관계에서 정서지능의 매개 역할을 검증함으로써 정서지능의 중요성을 밝혔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학교에서는 정서지능의 발달에 초점을 둔 체계적 발달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을 도울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상담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