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옮겨가는 초기 전환기 학생들의 학교적응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연구가 수행되었다. 연구주제는 중학생이 지각한 어머니의 공감능력과 학교적응과의 관계에서 정서지능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었다.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공감능력과 학교적응과의 관계에서 정서지능은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또한 학교적응의 하위요소인 학교공부와 학교생활에서도 정서지능은 부분매개효과를 보였으나, 대인관계기술이 필요한 학교친구와 학교교사와의 관계에서는 정서지능이 완전매개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어머니의 공감능력은 자녀의 학교공부와 학교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주면서 정서지능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학교친구와 학교교사와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공감능력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보다는 정서지능을 거쳐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즉 학교친구와 학교교사와의 관계에서는 정서지능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전환기 중학생들의 학교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이들의 정서지능을 높여줄 필요가 있는데, 가정에서는 어머니의 공감을 통해서, 학교에서는 교사의 공감과 정서교육을 통해서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