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신경증 및 부모의 의존지향 심리적 통제와 우울 증상 간의 관계를 사회지향성과 과도한 재확인 추구가 순차적으로 매개하는지와 외향성 및 부모의 성취지향 심리적 통제와 우울 증상 간의 관계를 자율지향성과 회피 중심 대처가 순차적으로 매개하는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287명을 대상으로 NEO 성격 5요인 검사, 의존지향 및 성취지향 심리적 통제 척도, 성격 양식 질문지, 우울 대인 관계 검사–재확인 추구 하위척도, 대처 전략 검사 척도, 통합적 한국판 역학조사센터 우울증 척도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모든 연구모형에서 부분매개모형이 채택되었다. 신경증과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사회지향성과 과도한 재확인 추구가 연속 매개하였으나, 부모의 의존지향 심리적 통제는 신경증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향성과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자율지향성과 회피 중심 대처가 연속 매개하였고, 부모의 성취지향 심리적 통제와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자율지향성과 회피 중심 대처가 연속 매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성격 특질 취약성과 환경적 취약성이 성격-인지적 취약성과 대처로 인해 우울 증상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고, 성격-인지 취약성의 유형에 따른 경로의 양상이 상이하며, 이에 따른 차별적인 개입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