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직 분야 학계에서는 과도한 성과의 압박으로 인해 번 아웃 등 신경증상이 만연해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에너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인 휴식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험적 그리고 이론적 연구를 통해, 다수의 연구자들은 휴식을 취하는 시간 및 양보다는 정신적으로 일과 거리를 두느냐인 심리적 분리가 회복에 핵심 요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심리적 분리의 연구는 심리적 분리와 감정과의 관계 그리고 심리적 분리와 에너지 회복의 결과 변수인 활력과 감정적 고갈과의 관계성에만 주목하였다. 하지만, 감정과 에너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분리와 에너지 회복관계에서 감정의 매개 역할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는 업무 외 환경에서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하루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과업 중간의 휴식 연구는 이론적 그리고 실용학적으로 중요한 의미성을 가질 것이다. 본 연구는 먼저 인간 에너지 통합 모델과 Stressor-detachment 모델을 적용하여 새롭게 인간에너지 재충전에 대한 심리적 분리 모델을 제안하고, 경험적 연구를 통해 검증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직장인 425명을 대상으로 당일 점심시간 동안 설문을 통해 심리적 분리가 긍정적 그리고 부정적 정서를 거쳐 활력을 높이고 감정적 고갈을 떨어뜨리는 여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구조 방정식을 통해, 심리적 분리는 긍정적 정서를 거쳐 활력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심리적 분리는 부정적 정서와 감정적 고갈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경험적 연구의 결과와 일관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불일치 결과의 단서를 알아보기 위해, 수집 데이터를 전통적 휴식 (예, 동료와 대화하기 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스마트 폰을 활용하는 디지털 휴식 활동을 한 집단과 나누어서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통적 휴식 집단의 심리적 분리는 활력과 정적 관계를 감정적 고갈과 부적관계를 긍정적 부정적 정서를 통해 유의한 영향을 주었으며, 이는 이전 연구와 일관된 결과이다. 하지만 스마트 폰 휴식 집단의 심리적 분리는 긍정적 정서를 통해 활력과 정적 관계를 보인 반면, 부정적 정서와 감정적 고갈과는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못하였다. 더 나아가, 두 휴식 그룹에 따른 심리적 분리와 부정적 정서간의 경로계수 역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추가적으로 휴식 활동은 동일하나 휴식 방법에 의해서 나타난 심리적 분리가 긍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에 영향력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데이터 중 전통적 휴식 (예, 동료 또는 친구와 대화하기 등) 그리고 스마트 폰 휴식 (예, SNSs 이용하기 등)의 활동을 한 집단을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통적 휴식 그룹과 달리 스마트 폰 그룹의 심리적 분리는 부정적 정서에 유의한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 두 그룹간의 경로계수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학문적 실용적 논의 및 한계점은 결론에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