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레이어 외피 시스템의 시지각적 효과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기술의 발달이 가져 온 건축에서의 외피 디자인 변화를 근대와 현대건축의 이론적인 고찰을 통해 알아보고, 다양한 재료와 구축방법을 통해 형성되는 현대 건축에서의 외피 중 다중 레이어(layering)에 의해 구축되는 입면 방식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건축외피는 오랫동안 건물을 지지하는 구조 및 재료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과거의 건축외피는 건물의 외관을 형성함과 동시에 건물을 지지해야 하는 구조적 역할을 충족시켜야 했기 때문에 ‘구축’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독립된 개체로서의 역할이 불가능 하였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이루어진 급격한 기술의 발달은 건축에서의 외피가 가지는 역할과 의미의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표현방식 또한 장식적 요소에서 벗어나 재료 고유의 성질을 이용하거나 새로운 구축법을 통해 표현하는 등 표현방식의 다양성을 야기하였다. 이로 인하여 현대 건축에서의 외피는 ‘구축’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복합의 의미와 기능을 갖게 되었으며, 형태적, 기능적으로도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시스템으로서 구축되기 시작하였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요구의 증가와 외부환경에 대응하는 첨단 재료의 발전으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졌지만, 현재까지는 시각 중심적인 장식적 특성에 중심을 두고 발전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현대건축에서 나타나는 독립된 개체로서의 외피는 Cladding, Stacking, Pixeling, Layering, Motorizing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축이 가능하다. 각 구축방법에 따른 사례 분석을 통해 표면 표현 방식과 내부공간 연출과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서 살펴보며, 그 중 외피 구성방식의 원리로서 ‘다중 레이어(layering)'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현대 건축의 외피의 특징을 파악하고, 현대 건축 외피의 구성방식 중 중첩의 방법을 중심으로 그 특징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중첩에 의해 구성된 외피 표현의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표면 표현 방법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외피의 표현의 가능성을 밝혀 보고, 외피 표현 이후의 구축의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중첩에 의한 외피의 구성이 현실적인 구축의 과정에서 어떠한 프로세스를 가지게 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외피 디자인 프로세스 과정에서 레이어의 중첩을 활용한 외피를 실제화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로서의 활용이 가능하며 외피의 구축에 있어 특정 구성방식에 대한 분석은 앞으로 현대 건축 외피의 분류와 개발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