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직자를활용한고등학교1학년영어읽기수업방안

Abstract

본 연구는 시각화 학습 자료인 그래픽조직자를 사용한 영어읽기수업모형을 개발하여 영어교육과정 내의 교과서 본 수업에 적용했을 때 학생들에게 학습효과 면에서 그리고 정의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실시하였다. 연구자는 실험수업자료로서 텍스트의 내용과 구조에 맞는 네 가지 유형의 그래픽조직자를 직접 개발하여 활용하였으며 학생들은 각 유형별로 두 가지형식(글, 이미지)으로 내용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대상은 학기 초부터 문법 번역 식 영어읽기수업을 받아온 오산의 S고등학교 1학년 두 개 반 총 64명의 학생들이며 비교 반 없이 1주일에 1번씩 4차시에 걸쳐 내용정리 단계로 실시하였다. 실험수업의 결과분석은 중간 수업관찰과 결과물, 그리고 심화질문이 포함된 사후 설문지를 통해 실시되었다. 실험수업의 결과분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래픽조직자 활동은 학생들에게 학습 효과 면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래픽조직자 활동을 통해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중요내용을 찾아 조직하고 정리하며, 본문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도움을 얻었다고 응답하였다 . 둘째, 조별활동이나 매 차시 내용작성을 돕기 위해 제공된 참조용 이미지맵은 새로운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학습을 도와주는 비계(scaffolding)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셋째, 그래픽조직자 활동은 학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주었으며 이것은 학습동기 부여가 더욱 필요한 중하위권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이번 실험연구에서 의미 있는 결과이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향후에 다시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하므로 그래픽 조직자의 활용가치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그래픽조직자 활동은 교사에게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관찰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학생들은 새로운 읽기 전략수업 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조금씩 발전해갔으며 특히 이미지형태로 내용을 작성하는 결과물의경우는 기초가 부족한 하위권학생들에게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읽기자료의 한계, 시간의 부족, 다양한 수준의 학습자들이모인 대규모수업 등의 교육환경의 현실적인 당면문제로 인해 고등학교 읽기 수업에서 교사중심의 문법 번역 식 수업이 선호 되어 왔고 그 외에 다양한 읽기 전략이 시도되어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어렵고 따분한 읽기수업에서 재미있고 유의미한 읽기수업으로의 변화를 바라고 있으며 이러한 학습자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여 앞으로 그래픽조직자를 활용한 다양한 읽기 수업모형이 개발되고 실질적인 교사 연수 등을 통해 그래픽조직자의 유용성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변화가 따른다면 학교현장에서 활용가치와 빈도는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