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적응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또래갈등해결전략의 조절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청소년의 학교적응, 우울, 또래갈등해결전략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와 동시에 청소년이 지각하는 학교적응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또래갈등해결전략의 조절효과를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학교적응 및 우울에 관한 폭넓은 이해와 효과적인 또래갈등해결전략을 활용시킬 수 있도록 하는, 보다 구체적인 상담 및 교육적 방안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관관계 분석 결과, 학교적응은 우울과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였다. 학교적응은 협력유형 갈등해결전략과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공격유형 및 회피유형 갈등해결전략과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였다. 또래갈등해결전략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협력유형 갈등해결전략은 우울과 부적상관을 보였고, 공격유형과 회피유형 갈등해결전략은 우울과 정적상관을 보였다. 둘째, 청소년의 학교적응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또래갈등해결전략(협력, 공격, 회피유형)의 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 학교적응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또래갈등해결전략 중 회피유형이 학교적응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회피유형의 수준이 낮은 청소년들은 높은 학교적응 수준과 낮은 학교적응 수준에서 전반적으로 우울이 낮았다. 반면 회피유형의 수준이 높은 청소년들은 회피유형의 수준이 낮은 청소년들에 비해 우울이 높았으며, 학교적응 수준이 낮은 경우 우울이 더욱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학교적응, 우울, 또래갈등해결전략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또래갈등해결전략이 학교적응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갖는 조절효과를 검증함으로써, 회피유형 또래갈등해결전략이 학교적응으로 인한 우울을 더욱 증가시킴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청소년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 개입 방안을 탐색할 뿐만 아니라, 학교적응 및 또래관계에 중점을 두고 또래갈등해결전략을 활성화하는데 있어 정보를 제공함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