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저수지의 설계홍수량 변화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농업용저수지의 설계빈도를 초과하는 폭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폭우로 인해 유발되는 홍수는 농업용저수지의 수문학적 안정성에 따라 저수지 상· 하류 지역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수리시설물의 안전에 대한 국민적, 국가적 관심도가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국가에서는 제도적으로 설계기준을 강화시켰으며,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는 관련된 연구들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일부 기준 개정이나 홍수량 산정 방법론에 적용되는 일부 이론들에 대해서만 연구가 이루어질 뿐 실제 설계기준 변화, 기후변화, 홍수량 산정방법 변화 등이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는 농업용저수지 설계홍수량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비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농업용저수지 설계홍수량 부분에 대해 전국적으로 대표저수지를 선정하여 준공 후 현재 시점에서 지역적 특수성, 다양한 해석기법 등을 고려하여 설계홍수량의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농업용저수지 수문학적 안정성 개선을 위한 정책결정이나, 농업용저수지의 잠재적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지점의 강우 경향을 분석하고 설계홍수량의 변화양상을 분석하였다. 대상지점의 기상관측소 40개소에 대해 이동평균법으로 강우의 추세를 분석한 결과 31개 관측소에서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으며 비정상성 빈도분석 결과 미래 확률강우량의 증가세가 뚜렷하였다. 또한, 농업용저수지 설계홍수량의 변화양상을 분석한 결과 최근 설계기준 개정(2012)으로 인한 설계홍수량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할 경우 설계홍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크게 발생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향후 농업용저수지 수문학적 안정성 개선을 위한 정책 결정이나 설계기준 개정 등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 적용된 농업용저수지의 경우 일반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선정된 저수지로서 전문기관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들은 주기적으로 안전진단 등을 통해 개보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저수지 중 대다수는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많아 잠재적인 위험을 안고 있는 만큼 상기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문학적 안정성 향상을 위한 정책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