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일상적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대처행동이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초등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일상적 스트레스, 스트레스 대처행동 및 신체화 증상의 차이를 알아보고, 일상적 스트레스 및 스트레스 대처행동이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하여 부모 및 아동의 상담과 교육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삼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S시에 소재한 초등학교 중 임의로 3개교를 선정하여 5, 6학년 31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아동의 일상적 스트레스는 한미현과 유안진(1995)이 개발한 한국아동의 일상적 스트레스 척도를, 아동의 스트레스 대처행동은 민하영과 유안진(1998)이 개발한 아동의 일상적 스트레스 대처행동 척도를 박진아(2001)가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아동의 신체화 증상은 신현균(2003)이 Walker 등(1991)이 제작한 아동 신체화 척도(CSI)를 번안하여 검증한 한국판 아동 신체화 척도(K-CSI)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조사도구의 문항 간 내적 합치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아동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일상적 스트레스, 스트레스 대처행동 및 신체화 증상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 및 차이검정을 실시하였고, 초등학생의 일상적 스트레스 및 스트레스 대처행동과 신체화 증상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의 일상적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대처행동이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주요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일상적 스트레스, 스트레스 대처행동 및 신체화 증상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먼저 일상적 스트레스의 차이는 가정형편이 가난한 편인 아동, 자신의 건강상태를 건강하지 못함이라고 인식하는 아동, 학업성적이 하위권인 아동이 일상적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스트레스 대처행동의 차이는 가정형편이 가난한 편인 아동이 공격적 대처행동을 더 많이 나타냈으며, 학업성적이 상위권인 아동이 적극적 대처행동을, 하위권인 아동이 공격적 대처행동을 더 많이 나타냈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건강하지 못함이라고 인식하는 아동이 적극적 대처행동, 공격적 대처행동과 소극/회피 대처행동을 더 많이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신체화 증상의 차이는 학업성적이 하위권인 아동, 자신의 건강상태를 건강하지 못함이라고 인식하는 아동에게서 신체화 증상의 평균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둘째, 일상적 스트레스가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일상적 스트레스와 신체화 증상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일상적 스트레스의 모든 하위요인과 신체화 증상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친구 스트레스, 학업 스트레스, 부모 스트레스, 가정환경 스트레스, 교사․학교 스트레스, 주변환경 스트레스 순으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그리고 일상적 스트레스가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영향은 친구 스트레스와 학업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신체화 증상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스트레스 대처행동이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스트레스 대처행동과 신체화 증상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공격적 대처행동, 소극/회피적 대처행동 순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적극적 대처행동과 사회지지 추구적 대처행동은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스트레스 대처행동이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영향은 공격적 대처행동을 높게 보고할수록 신체화 증상을 높게 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해 보면, 본 연구에서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일상적 스트레스, 스트레스 대처행동 및 신체화 증상에 대한 차이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건강하지 못함이라고 인식하는 아동, 학업성적이 낮은 아동이 일상적 스트레스와 신체화 증상을 비교적 더 크게 경험하고, 부적응적 대처행동을 나타냈으므로, 이들에게 더욱 세심한 관심을 갖고 다 각도에서 중재해야 할 필요성을 발견하였다. 또한 친구 스트레스와 학업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신체화 증상이 높게 나타났으므로, 아동들에게 친구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대인관계 기술의 교육 및 상담이 필요하며, 아동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덜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신체화 증상에 공격적 대처행동이 유의한 예측변인으로 나타났으므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공격적 대처행동과 같은 부적응적 대처행동을 줄이고 적응적인 대처행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본 연구가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일상적 스트레스, 스트레스 대처행동 및 신체화 증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신체화 증상을 호소하는 아동의 특성을 이해하여, 신체화 증상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신체화 증상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돕기 위한 상담적 접근 및 프로그램 개발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