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드라마의 부부갈등과 여성의식 비교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한·중 드라마인 <내 남자의 여자>와 <中國式 離婚>를 통해서 남편의 외도에 의한 부부갈등 양상과 여성의식을 비교 연구하였다. 제Ⅱ장에서는 한국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와 중국 드라마 <中國式 離婚>에서 남편의 외도와 관련된 부부갈등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한국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는 이혼과 혼인유지의 대조적 구성을 형성했으며, 김지수·홍준표 부부의 외도에 의한 이혼과 김은수·허달삼 부부의 외도와 혼인유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중국 드라마 <中國式 離婚>은 외도에서 외도오해로의 이혼 확대 구현을 드러냈다. 샤오리 부부는 외도에 의한 이혼, 린샤오펑·송지엔핑 부부의 외도오해에 의한 이혼, 그리고 쥬엔즈·동베이 부부는 이 위의 두 가지를 합쳐서 외도와 오해에 의한 이혼을 살펴보았다. 제Ⅲ장에서는 두 드라마에서 드러난 부부갈등에 내재된 여성의식을 살펴보고 비교하였다. 두 드라마가 다 ‘외도’를 중심으로 부부갈등을 펼쳐졌지만 여성캐릭터들이 지닌 의식의 차이에 따라 다른 결말을 맺은 것을 보여주었다. 한국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는 김은수의 가부장제의식과 자기존엄의식의 혼재와 김지수의 가부장제의식에서 진보적 남녀평등의식으로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중국 드라마 <中國式 離婚>에서 린샤오펑의 가부장제의식에 대한 내면적 반발의 극대화 그리고 샤오리와 쥬엔즈의 성역할을 뛰어넘는 자주의식의 실현을 살펴보았다. 제Ⅳ장 결론에서는 본론에서 언급한 내용을 제외하고 서사구조와 작가의식 두 가지 측면으로 추가적인 비교를 제시했다. 드라마 속에 드러나는 여성의식은 한 가정에서 부부 관계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여성의 의식을 가리킨다. 여성들이 어느 정도의 여성의식을 지니느냐에 따라 부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하였다. 본 논문은 한국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와 중국 드라마 <中國式 離婚>을 비교하였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김지수와 김은수를 통해 가정 내 남녀평등원칙을 준수하고 싶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사상에 갇혀 있는 여성상을 보여 주었다. 반면 중국 드라마에서는 샤오리, 린샤오펑과 쥬엔즈를 통해 전통적인 남성주의 사상의 틀에서 벗어난, 현대 사회의 남녀평등 사상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가 증가하면서 두 나라 간에 존재하는 사회·문화적 가치관의 차이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것으로 여긴다. 한국과 중국 드라마 1편씩만을 분석했기 때문에 한·중 양국의 전반적인 여성들이 지닌 여성의식 반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여성의식의 시각에서 한·중 드라마에 관한 초기연구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본 연구가 앞으로 한·중 드라마의 비교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