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의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능력이 군 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 정서조절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자아존중감, 대인관계능력이 군 생활 적응에 미치는영향 가운데 정서조절 매개효과를 밝히는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결과 논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초급간부및 병사집단에 대해 변인간 상관분석 결과에서 두 집단은 변인들 간 상관관계에 있어 유사한 경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매개변인(정서조절)의 하위요인들은 종속변인인 군 생활 적응과도 각기 다른 상관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집단모두 능동적, 지지 추구적 조절 양식은 군 생활 적응과 정적 상관을 , 회피-분산적 조절 양식은 군 생활 적응과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두 변인의 정서조절 하위요인들의 매개효과가 유의한지 알아보았다. 병사집단에서 [자아존중감->회피-분산적 조절->군 생활 적응]의 경로에 매개효과가 유의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회피-분산적 정서조절을 덜 사용하며, 병사들의 군생활 적응을 높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인관계능력->회피-분산적 조절->군 생활 적응]의 경로에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인관계능력이 높을수록 회피-분산적 조절양식을 덜 사용하며, 병사들의 군생활 적응을 높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이은실(2006), 장소현(2009), 황진만(2014)의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관계의 변화와 새로운 환경의적응이 요구되는 병사들의 군 생활 중 정서조절 양식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군 생활 부적응을 최소화하고 적응을 도울 수 있다고 해석된다. 군에서도 병사들이 군 생활 간 직면한 문제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맞서서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나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의지나 생각에 상관없이 지시나 통제에 의해 모든 조치가 이루어져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선택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병사들은 부적응 문제에 직면했을때 회피하고 분산시켜 일시적인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켜 적응에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만 지속적인 효과가 없으면 군 생활 적응에 더 많은 문제가 발생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또한 군 생활 간 병사들에게 문제 발생시 회피-분산적 정서조절을 덜 사용하도록 생활 속에서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정서조절 양식 사용에 대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정서조절양식 선택 프로그램이 개발 된다면 군 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판단된다. 본 연구을 통해 나타난 몇 가지 실제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병사들이 군 특수성 때문에 선 후임자, 동료, 간부들과의 긍정적인 관계와 자신의 고민을 자유롭게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나 분위기조성이 되지 않아 부적응 가속화의 원인이 된다. 둘째, 군 생활적응을 돕기 위한 군 상담 관련 병영생활 전문상담관 제도의 효과성에 대한 문제이다. 세째, 간부들이 병사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알아가며, 병영생활 간 심리적,정서적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심고 깊고 전문성 있는 상담교육 프로그램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네째, 외형적으로는 부대적응을 잘하고 있는 병사가 갑자기 군 무이탈을 하거나 전우을 폭행하고,자살을 시도하는 등 부적응 현상을 나타나 악성사고가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주목할 것은 부적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정서조절 양식의 선택을 비교한 결과 각자의 상황에 맞게 가장 적합한 정서조절 양식을 선택하고 사용함으로써 부적 정서를 조절하는데 자신이 사용한 정서조절 양식이 반드시 적응적이고 효과적이지 않음이 나타났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정서에 따른 정서조절 양식을 밝혀 각각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다루고 군 생활 간 개인 및 대인관계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 지금까지의 연구는 부모, 교사, 간호사, 학생중심의 정서조절이 자아존중감,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선행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간부 및 병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거의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자아존중감이나 대인관계 능력이 정서조절이 매개하여 군 생활 적응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가 시사 하는바가 크다. 또한 차후 연구에도 다양한 요인들을 사용하여 더 많은 선행연구가 필요하다. 세째, 본 연구에서는 초급간부 및 병사들의 군 생활 적응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시 개개인의 정확한 진단과 정서조절 양식을 자기 상황과 조건에 맞게 선택하도록 지원하고, 부정적인 정서 해소를 위해서도 군 생활 간 지속적인 대인관계가 유지와, 원활한 의사소통 활성화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넷째, 군 장병 대상으로 한 연구는 계급적 수직관계 인해 결과에 대한 왜곡효과를 초래할 수 있고, 1회성 설문지법은 신뢰성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또한 일부 부대의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모든 군인들에게 일반화하여 적용하기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차후 연구 시에는 임무별, 권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부대별로 다양한 병과의 군인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