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또래관계(동성과 이성)에 미치는 영향 : 성역할 정체감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또래와의 관계 및 성역할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인 고등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와 성역할 정체감, 또래관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부모의 양육태도와 또래관계 사이에서 성역할 정체감이 매개 효과를 가지는지 연구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배경변인에 따라서 부모의 양육태도, 또래관계 및 성역할 정체감에 차이가 있는가, 둘째, 여고생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 또래관계 및 성역할 정체감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 셋째, 여고생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와 또래관계에서 성역할 정체감은 매개효과를 나타내는가. 본 연구를 위해 경기도 소재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고생 1, 2학년 총 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고, 최종적으로 294부의 설문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카이 및 독립표본 t검증, Pearson 상관관계 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배경 변인에 따른 부모의 양육태도, 또래관계 및 성역할 정체감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학년에 따른 차이에서는 이성 또래관계 중 도움요인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고, 학교 유형에 따른 또래관계에서는 이성 또래관계의 부정적 특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고, 인문계 보다 실업계가 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양육태도, 또래관계, 성역할 정체감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부모의 양육태도를 애정적, 성취적으로 인지할 때 성역할 정체감(남성성, 여성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양육태도와 또래관계의 경우, 부모의 양육태도를 애정적, 성취적, 합리적으로 인지할 때 동성 또래관계는 긍정적이었고, 부의 양육태도를 애정적으로 인지할 때 이성 또래관계는 긍정적이었다. 성역할 정체감과 또래관계의 경우, 남성성과 여성성이 높을수록 동성과 이성 또래관계는 모두 긍정적이었다. 셋째, 여고생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와 또래관계 사이에서 성역할 정체감이 매개효과를 나타내는지 알아본 결과, 모의 애정적, 성취적 양육태도와 동성 또래관계에서 남성성, 여성성이 완전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이를 통하여 여고생이 올바른 성역할 정체감과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에 진출하여서도 성숙한 사회관계를 형성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