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전소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인물 비평을 통한 고전소설 교육 방안을 모색하고 그 과정에서 학습자들의 인물 비평 수준을 검증하는 데 연구의 중점을 둔다.
연구의 대상은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과 이 작품의 중심인물에 대한 고등학교 학습독자의 인물 비평문이다. 2015년 1학기에 A, B, C, D, E고등학교 1,2학년 8개 반 259명을 대상으로 「흥부전」 중에서 선별한 일부 삽화를 제공하고 학습활동 형태로 구성한 ‘흥부 비평문 쓰기’ 활동을 수행하였다.
인물 비평 활동은 학습자가 문학 텍스트를 충실히 읽고 그 안에서 정보를 추출하여 다면적 분석을 통한 인물 비평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흥부전」을 활용한 인물 비평 활동의 양상을 크게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첫째는 ‘인물정보소’라는 개념적 틀을 활용하여 학습자가 인물 비평 활동에서 사용한 단어들을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흥부의 이미지 유형을 구분하였다. 둘째는 인물 비평 활동에서 나타난 활동 유형을 자기투사형, 맥락고려형, 대안제시형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진행한 학습자의 인물 비평 활동 분석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첫째, 일관되고 종합적인 사고의 부족과 둘째, 텍스트에 기반한 타당한 해석의 미흡 그리고 셋째, 인물 비평 활동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부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인물 비평 활동에서 교사는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작품을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작품을 선정하도록 하여야 한다. 학습자가 접할 수 있는 작품의 범위를 넓혀 비평의 대상을 보다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가 할 수 있는 비평 활동의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문학 작품을 선정함과 동시에 그에 맞는 교육 방안을 제공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의 인물 비평 활동 분석 내용과 함께 문제점 등을 바탕으로 하여 인물 비평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제안하였다.
핵심어 : 고전소설, 흥부전, 판소리계 소설, 인물 비평, 인물 비평 활동, 비평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