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소설의 교육적 활용 방안

Abstract

전후소설은 한국 전쟁 이후에 전쟁을 소재 및 주제로 한 소설로서 죽음으로 인한 상처와 파괴, 희생, 고통 및 이념적 가치의 혼란이나 붕괴, 변화 및 이산과 분단의 비극도 함께 담고 있다. 전후소설의 주 작가 층은 전후세대작가로 칭하며, 그들은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증언에 소설 내용에 초점을 맞추었고 새로운 소설 기법을 시도하는 등 형식적인 면에서도 각자의 개성적인 문학 세계를 펼쳤다. 실존주의의 도입 및 자연주의 문학과의 단절로 인한 모더니즘의 과도한 경사, 인간의 본질적 문제와 본성 및 한국 전쟁의 원인인 이데올로기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 등을 전후소설의 특징으로 삼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전후소설의 특징과 문학 교육의 목표를 중심으로 전후소설의 문학 교육적 의의를 정리해보았다. 그 첫째로, 전후소설은 다른 갈래에 비해 학습자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기 수월하다는 점을 꼽았다. 소설이 다른 갈래에 비해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및 인물의 심리 상태가 잘 드러난다는 특징을 활용하였다고 할 수 있다. 둘째는, 전후소설이 독자의 의미 있는 성장을 도모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문학 교육의 지향점으로, 전후소설의 내용이 담고 있는 의미가 실존의 문제 및 이데올로기 등과 관련되어 있기에 설정 가능한 문학 교육적 의의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교육적 의의는 전후소설이 학습자들로 하여금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공동체의 가치관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후소설의 바탕이 되는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은 지금의 한민족을 있게 한 의미 있는 사건이며, 지금도 지속되는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전후소설은 앞으로 한민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끔 하는 의미 있는 교육적 제재로 활용될 수 있다. 본고는 전후소설의 문학 교육적 의의가 문학 교육에서 잘 실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2011 개정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전후소설의 양상을 파악하였다. 교과서에 수록된 전후소설 작품의 종류 및 수록 빈도수를 파악하고, 전후소설이 수록된 각 단원의 성취기준 및 학습활동을 분석하여 그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따른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먼저, 교과서의 작품 편중화를 문제점으로 언급하였다. 부록이나 ‘더 읽어보기’ 등에 전후소설 작품을 추가 소개 하거나 학습활동의 보충제재로 추가하는 것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하였다.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교과서별로 작품 수록의 중복을 피하여 다양한 작품을 수록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추후에 더 연구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교과서 학습활동을 분석해본 결과, 학습활동의 분량이나 질문의 깊이가 전후소설에 대한 깊은 이해까지 이끌어가기엔 부족함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른 개선 방안으로 교사의 학습활동 재구성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학습활동을 재구성 해보았다. 마지막으로, 학습목표의 재구성이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대부분의 학습목표가 같은 영역 간 내용 성취기준으로 결합되어 있음에 따라, 전후소설의 문학 교육적 의의가 모두 구현되는 학습목표 및 학습활동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실정임을 확인하였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취기준의 영역 간 결합을 통한 학습목표의 재구성을 제안하였다. 본고에서 제시한 전후소설의 교과서 수록 양상의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하여 교과서의 재구성과 관련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전후소설의 지닌 문학 교육적 의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